이란 반격에 중동 긴장 고조
호르무즈 봉쇄 가능성 변수
삼성·LG·현대차 안전 점검
정유·해운·항공 비상 체계
유가 상승·물류 불확실성 확대
이란의 반격과 최고지도자 사망 보도까지 이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그룹 등 주요 기업은 직접 피해는 없다고 밝히면서도 임직원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사업 영향 점검에 나섰다.
정유 해운 항공업계 역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핵심 거점으로 두고 있으나 현재까지 직접적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 임직원 안전 확보와 주요 프로젝트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우디 리야드에 중동·북아프리카 법인을 두고 네옴시티 등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UAE의 대규모 인공지능 인프라 사업과 관련한 반도체 공급 협력 가능성도 거론된다.
LG전자는 이란에 현재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이 없다고 밝혔다. 이란 파견 직원 1명은 이미 철수했다.
이스라엘 지점 근무 직원과 가족은 대사관 지침에 따라 대피를 준비 중이다.
사우디와 UAE 등 중동 지역 직원들에게도 안전 유의 사항을 안내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임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도 사우디와 UAE 등 전략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이란 내 직접 사업은 없지만 주변국 사업에 간접적 파장이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중동 지역 임직원과 가족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체류 인원은 임직원 123명, 가족을 포함해 172명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현지 임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당부했다.
각 계열사는 실시간 소통 체계를 구축해 이동 상황과 안전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에너지와 물류 산업 전반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열고 정유사와 해운사 관계자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유가가 10% 오르면 수출은 0.39% 감소하고 수입은 2.6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 원유의 70.7%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해협 통항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에너지 수급 불안과 기업 생산비용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해운사 소속 선박은 현재 정상 운항 중이지만 선사들은 우회 항로와 대체 항만 확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전쟁위험 보험료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인천∼두바이 노선 운항을 5일까지 중단했다.
에미레이트항공과 카타르항공도 영공 폐쇄에 따라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봉쇄 여부와 사태 장기화에 따라 파급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정부와 기업 모두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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