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증가' 2월 수출 674.5억弗…9개월 연속 플러스
반도체 수출 160%↑…11개월 연속 최대 실적 경신
年 수출 목표 7400억弗…지난달까지 1333억弗 기록
품목·시장 다변화 및 대외 불확실성 관리로 수출 지원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반도체 품목의 초호황에 힘입어 1월에 이어 2월 수출도 월 단위 최대 수출 실적을 갈아치우면서 올해 수출 목표인 7400억 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산술적으로는 7400억 달러를 넘어 연 8000억 달러 달성까지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수준이다.
2일 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29% 증가한 674억5000만 달러(97조5327억원)를 기록하면서 9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49.3% 증가한 3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일 평균 수출이 3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 품목의 초호황이 이끌어낸 결과로 해석된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251억6000만 달러(160.8%)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하드웨어 인프라에 대한 공격적·선제적 투자 기조 확대로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반도체 단가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D램 가격은 전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했고 NAND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전년 대비 4.5배 상승했다.
이에 반도체 수출은 11개월 연속 해당 월 중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200억 달러 이상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지난달에는 15대 수출 품목 중 제2의 수출 품목인 자동차를 포함해 10개 품목 수출이 감소했지만 반도체 수출의 상승 폭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지금과 같은 반도체 품목의 호조세가 한 해 동안 계속될 경우, 산업통상부가 제시한 올해 수출 목표는 물론 연 8000억 달러라는 대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지난달 25일 민관합동 수출확대회의를 개최하고 7400억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는 '2026년 범부처 수출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역대 최대 수출을 경신하기 위해 ▲8대 전략 분야 중심 품목·시장 다변화 ▲금융·전시·인프라 수출 지원체계 혁신 ▲지방·중소기업에서 글로벌 기업까지 수출 사다리 구축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수출 658억5000만 달러와 지난달 수출 674억5000만 달러를 합치면 1333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 남은 기간 지금과 같은 수준이 계속된다면 7998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말로 갈수록 수출 실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은 연 수출 8000억 달러 달성에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반도체 품목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미국의 관세 및 중동 정세 리스크 등 은 수출의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수출 호황을 이어가기 위해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를 꾀하는 한편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입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관세 합의를 통해 확보된 이익의 균형과 대미 수출 여건이 훼손되지 않도록 미국과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고 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출 지원체계 혁신과 중소·지방기업 단계별 지원을 통한 저변 확대 등을 추진해 글로벌 수출 5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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