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개최하는 북중미월드컵 불참 가능성 시사
프로축구 자국리그 무기한 중단…농구월드컵 예선 중동 일정 모두 연기
28일(현지시간)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 따르면,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이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결정은 스포츠 관련 책임자들이 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면서 "미국의 공격으로 인해 월드컵 참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란은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 뉴질랜드, 벨기에, 이집트와 G조에 속했다.
공교롭게 공동 개최국 중 공습을 해온 미국에서 세 경기를 모두 치를 예정이다. 이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D조의 미국과 토너먼트에서 대결할 가능성도 있다.
타지 회장은 "오늘의 사건과 미국의 공격을 감안할 때, 희망을 가지고 월드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스포츠를 책임지는 이들이 내려야 한다"며 국제 정세와 정치적 상황이 월드컵 참가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FIFA도 예의주시했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이란의 소식을 접했다. 회의가 있었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언급하기에는 이르다. 세계 모든 이슈를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
이란이 이에 인접 걸프국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하며 확전 가능성이 커지는 흐름이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FIBA는 "해당 지역(중동)에서 발생한 일을 고려해 이달 초 예정됐던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C조와 D조 일정을 모두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2~3일 열릴 예정이던 C조의 이란-시리아, 이라크-요르단, D조의 레바논-인도,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가 해당된다. 이 경기들은 레바논의 주크 미카엘, 카타르 도하에서 나뉘어 열릴 예정이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반격으로 중동의 정세가 매우 불안정해지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연기된 일정은 오는 6월에 있을 예선 일정으로 미룰 예정이다. 구체적인 장소와 날짜는 추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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