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산불, 5년 간 축구장 1502개 규모 탔다

기사등록 2026/03/02 10:29:29 최종수정 2026/03/02 10:57:50

257건 발생, 총 피해 1072㏊, 봄철 86% 집중

[여수=뉴시스] 8일 오후 7시47분께 여수시 묘도동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전남소방본부 제공) 2026.0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현행 기자 = #1. 지난 달 23일 오후 4시5분께 전남 순천시 상사면 호사산에서 불이 나 1시간49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임야 0.5㏊가 탔고, 인근 마을 40가구 73명이 대피했다.

#2. 지난 1월21일 전남 광양시 옥곡면 한 야산에서 불이 나 19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된 이 불로 산림 49㏊가 탔고 주민 600여 명이 대피했다.

최근 5년간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총 257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봄철(2~5월)에 86%(220건)가 집중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산림청 산불피해대장 통계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에서 2020~2025년간 발생한 산불은 총 257건(광주 23건·전남 234건)이다. 총 피해 규모는 축구장 1502개 크기인 1072.33㏊로 집계됐다.

전남 지역에선 올해 들어 7건의 산불이 발생해 임야 3.15㏊가 탔다. 광주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계절별로는 봄철(2~5월) 220건(86%), 여름철(6~9월) 12건(5%), 가을철(10~11월) 9건(3%), 겨울철(12~1월) 16건(6%) 순이다.

산불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 등 인위적 요인이 전체 77%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입산자 실화가 81건으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농산물·잡풀 등 소각 66건, 담뱃불 실화 32건, 성묘객 실화 11건, 기타 실화 8건이 뒤를 이었다. 이외 기타 48건, 알 수 없음 11건 등 총 257건이다.

광주·전남에서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광산구(17건), 순천(43건)이다. 이어 화순(31건), 장흥(28건), 광양(25건), 보성(22건) 순이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에 산불 경보(주의)가 발령 중이다.

산불이 봄철에 집중되는 만큼 산림청은 산불조심기간(2월1일~5월15일)을 앞당겨 운영하며 예방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산불 위험이 높다. 특히 강풍 시 대형 산불로 확산될 우려가 있으니 쓰레기 및 영농부산물 소각을 삼가하고 화목보일러 등 불씨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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