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美, 3년간 가상화폐 300억불 압수…간접 약탈"

기사등록 2026/02/27 16:19:21

중국 국가기관, 미국 가상자산 압수 사례 분석 보고서 발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비트코인이 반등하며 1억4000만원 돌파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강남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6.01.14. 20hwan@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미국이 기술 패권을 이용해 지난 3년간 전 세계에서 300억 달러(약 43조원)가 넘는 가상화폐 자산을 압수했다고 26일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가컴퓨터바이러스응급처리센터와 360디지털보안그룹, 컴퓨터바이러스방지기술국가공정실험실 등은 이날 '최고의 플레이어: 미국 기술 패권 하의 글로벌 가상화폐 자산 강탈 분석'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불완전한 통계를 인용해 미국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서계에서 여러 사례를 통해 300억 달러가 넘는 가상화폐 자산을 압수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캄보디아 범죄조직 운영과 관련해 체포된 프린스그룹의 천즈 회장 사건으로 압수한 자산만 해도 150억 달러를 차지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안부는 지난달 8일 국경 간 도박·사기 범죄조직의 주동자인 천즈를 체포해 캄보디아로부터 중국으로 송환한 바 있다. 천즈의 조직은 도박장 운영, 사기, 불법 사업 운영, 범죄수익금 은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미국 뉴욕 동부지방검찰청은 지난해 10월 천즈의 온라인 사기와 자금 세탁 혐의와 관련해 형사 기소하고 당시 시장 가격으로 150억 달러 수준에 이르는 약 12만7000개의 비트코인을 공개 압수한 바 있다.

보고서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미 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창업자 자오창펑을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해 43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점도 사례로 제시했다.

두전화 국가컴퓨터바이러스응급처리센터 수석엔지니어는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가상 자산을 핵심 지렛대로 사용해 미국은 사이버 공격, 규칙 기반 봉쇄, 위장 후퇴, 표적 및 장거리 수확 같은 전술을 사용하면서 정밀한 대규모 디지털 약탈을 수행해 전 세계 국가의 기술 주권과 경제적 이익, 정치적 안보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두 수석엔지니어는 자오창펑 사건과 관련해서도 "미국이 국내 규제를 통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플랫폼을 먼저 장거리 관할법에 편입시킨 후 기술적 수단을 동원해 플랫폼 위반 증거를 확보하고 궁극적으로 막대한 벌금을 부과해 경제적 이득을 얻는다는 뚜렷한 패턴을 보인다"며 "동시에 플랫폼에 미국 규정 준수 개혁을 강요함으로써 가상화폐 자산 분야에서 미국의 규칙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전문가를 인용해 "사실상 간접적인 해외 자산 약탈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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