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90]여수·구례·곡성…민주·혁신 경선부터 치열

기사등록 2026/03/04 07:00:00 최종수정 2026/03/04 09:58:24
[여수=뉴시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여수시장 출마 예상자들. 가나다순.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김석훈 류형근 기자 = ◆여수시장-민주·혁신·무소속 승부, 최초 연임 여부 주목

전남 여수시는 지난 1995년 지방자치 부활 이후 30년 동안 연임 시장이 없었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현 정기명 시장의 재선 도전에 조국혁신당·무소속 10명 후보가 경합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정 시장과 김순빈 전 여수시의원, 김영규 여수시의원,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 서영학 전 청와대 행정관, 이광일 전남도의회 부의장, 주종섭 전남도의원 등 7명이 나섰다.

명창환 전 전남도행정부지사는 조국혁신당의 간판을 달고 출마한다. 김창주 전 여수 경영인협회장과 원용규 전 여수시의원은 무소속으로 나섰다.

10명의 후보 모두 석유화학산업 침체에 따른 여수 국가산단의 위기와 지역경제 극복을 주요 화두로 내세우며 저마다 경제 시장을 표방하고 있다. 여수산단 활성화, 해양·관광산업 활성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 등이 선거기간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경제 시장이 돼 경제 빙하기를 벗어나 부유했던 전남 제1의 도시 여수, 그 본연의 모습과 명성을 되찾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여수국가산단의 신산업으로의 재편 및 정상화와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위한 글로벌 해양관광·레저 도시 건설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순빈 전 시의원은 "여수는 여수국가산단 석유화학 기업의 세계 경제 위기와 맞물려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관광도시로서의 잠재력, 국가산단과 해양산업의 경제 기반, 풍부한 자연 자원과 문화유산 등 기회의 도시답게 부흥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영규 여수시의원은 "여수는 산업 침체와 인구 유출로 성장이 멈췄고, 시민들은 내일을 꿈꾸기 어려운 실정이다"며 "6선 시의원으로 30년 이상 현장을 지키며 시민의 삶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에 결과로 증명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백인숙 여수시의회 의장은 "최초의 여성 3선 시의원, 최초의 여성 의장을 수행하며 첫 여성 시장으로서 통합의 시정을 이끌 능력이 검증됐다"며 "민생 현장에서 배운 단호한 결단력과 실행력으로 사람을 품는 따뜻한 '엄마표 정치'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서영학 전 청와대 행정관은 "떠나보내는 여수에서, 내가 살고 싶은 여수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출마했다"며 "침체한 여수 석유화학 산업을 부흥시키고 인구 유입 정책을 세워 전남 제1의 도시이자 세계 속에서 존재감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광일 전남도의회 부의장은 "여수 대전환과 해양관광·미래 경쟁 산업의 고도화를 이끌어 더 크고 탄탄한 여수를 만들겠다"며"과감한 전환과 새 지도력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3선 도의원으로서 경험과 실천의 정치로 여수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주종섭 전남도의원은 "여수산단 침체와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여수는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한 위대한 민주적 지도력이 절실히 요구된다"며"시·도의원의 경험을 살려 경제 회생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후보로 나선 명창환 전 전남도행정부지사는 "전남도와 순천 부시장을 거치며 중앙정부 예산 확보부터 지역 현안 해결까지 직접 책임져 왔다"며 "여수는 구호가 아니라 중앙정부와 전남을 잇는 실행력, 현장을 놓치지 않는 행정력, 끝까지 책임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김창주 전 여수 경영인협회장은 "자치형 행정가의 길을 걸어왔다"며 "잠재력 높은 행정조직과 세계적인 내부자원, 박람회로 갖춰진 기반, 비교할 수 없는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해 위기의 여수를 시민과 함께 재창조해 내겠다"고 자신했다.

무소속 원용규 전 여수시의원은 "여수는 국가산단과 관광산업이 동시에 위축되며 경제 침체와 인구 소멸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며 "위기의 여수를 기회의 도시로 바꾸는 데 앞장서 시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지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례=뉴시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구례군수 출마 예상자들. 가나다순.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구례군수-김순호 군수 3선 도전, 민주당 공천 경쟁 치열

전남 구례군수 선거는 김순호 현 군수의 3선 도전과 민주당 경선이 최대 관심사다.

김 군수를 포함한 7명이 민주당 공천 경쟁에 나섰으며 혁신당 1명, 무소속 2명 등 총 10명이 선거전에 나섰다.

민주당 경선은 김 군수와 문정현 구례군체육회장, 박인환 전 전남도의회 의장, 신동수 구례새마을금고 이사장, 이현창 전남도의원, 장길선 구례군의회 의장, 홍봉만 전 서울대 사범대 학생회장이 거론된다.

이창호 구례군 의원은 조국혁신당으로 나섰으며, 정양조 전 구례군 사무관과 정현택 전 구례군 사무관은 무소속이다.

김순호 군수는 "민선 7·8기 군수로서 1조4000억원 규모의 양수발전소 유치, 오산 관광단지 개발,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를 통한 군민 기본소득 제공 계획 등 관광 기반 확충과 지역 활성화에 힘썼다"며 "제2 양수발전소 건설 등 중단 없는 구례 발전을 위해 3선에 도전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문정현 구례군체육회장은 ”스포츠 마케팅을 군정에 도입하고 현장 중심의 지도력으로 침체한 구례에 활력을 불어넣고 군민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젊은 군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박인환 전 도의회 의장은 ”전남·광주 통합 시대에 구례가 변방이 아닌 핵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래를 다시 설계하고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지역 내 갈등을 봉합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동수 이사장은 "금융 현장에서 배운 실용적인 경제 감각을 군정에 접목해 군민의 실질적인 소득을 높이는 데 매진하고 낮은 목소리까지 경청하며 문턱 없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현창 전남도의원은 ”의회에서 인정받은 정책 역량으로 구례 발전을 위한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고 농업 혁신과 청년 정책을 최우선으로 사람이 돌아오는 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길선 의장은 ”교육이 살아야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명품 교육 도시 구례를 만들겠다“며 ”의장의 정무적 지도력으로 참여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홍봉만 전 서울대 사범대 학생회장은 ”관료 행정을 타파하고 스마트 기술과 경영 기법 접목, 중앙 인맥 가동 등을 통해 인재가 찾아오는 구례의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혁신당 이창호 군의원은 ”검증된 의정 활동 능력을 바탕으로 군민의 작은 불편까지 해결하고 도비 예산 확보 경험을 살려 민원 해결사 및 구례 성장을 가속화할 군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정양조 전 사무관은 ”군 기획실장 등을 거친 예산·기획 전문가로 예산 낭비 없이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쓰이도록, 주민 편익을 우선하는 합리적인 군정운영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정현택 전 사무관은 ”산림조합장 등을 역임하며 산림 자원 활용에 특화된 전문성으로 구례 면적의 70%가 넘는 산림 자원을 치유와 소득의 원천으로 바꿔 부자 농촌 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곡성=뉴시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곡성군수 출마 예상자들. 가나다순.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곡성군수-민주당·혁신당 경쟁 속 무소속 도전 '6자 구도'

전남 곡성군수 선거가 2024년 10월 재선거 이후 1년 8개월 만에 다시 치러지면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선거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조상래 군수가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낙선 후보들과 신예 인물들까지 가세하며 6자 구도가 형성됐다. 곡성은 조국혁신당 지지세가 민주당에 뒤지지 않은 곳으로 평가 향후 양당 후보간 치열한 접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상래 군수와 강덕구 곡성군의회 의장, 강대광 전 곡성군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조 군수는 재선거 당선 이후 1년8개월 동안 군정을 이끌며 전 지역민 버스요금 무료화, 곡성형 24시간 어린이집 돌봄제 등 생활 밀착형 정책을 추진했다.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개설한 소아과는 의료 사각지대 해소 사례로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다만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는 등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어 선거과정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덕구 의장은 의정 활동을 통해 지역민의 다양한 요구를 대변해 온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남·광주 통합 논의 속 곡성의 재정 분권과 농축산·관광 특례 확보를 주장하는 한편 2031 곡성 국제정원박람회 국가사업 격상과 청년하우징타운 확대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의장 재임 시절 불거진 의회 내부 비리 논란에 대한 책임론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강대광 전 군의원은 3선 군의원과 민선 8기 군수 인수위원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산림 자원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단지 조성과 가족기업 지원을 통한 소기업 육성, 청년 일자리 300개 창출 등을 제시하며 경제 기반 확충을 강조했다. 재선거 경선 이후 약화된 조직력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으로 지적된다.

혁신당에서는 지난 재선거에서 2위를 기록한 박웅두 전남도당위원장과 양병식 전 곡성군 복지실장이 경쟁하고 있다.

박 후보는 농어민위원장과 농어촌기본소득특위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민주당 독점 구조 타파를 강조해 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곡성형 농촌기본소득 확대와 치유산업특구 유치, 군민 주치의제 도입 등을 내세워 지지층 확대를 노리고 있다. 과거 시민운동가 이미지와 달리 현실 정치인으로 변모했다는 평가가 공존하는 점은 부담 요소로 꼽힌다.

양병식 전 실장은 39년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한 행정 전문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곡성읍장과 각 면장을 두루 역임하며 지역 실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규제 혁파와 스마트 행정 시스템 구축, 미래형 농업 육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혁신당 경선을 통과해 본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1차 목표다.

무소속 이성로 곡성미래연구소장도 지난 재선거에 이어 다시 도전에 나섰다. 이 소장은 광주 배후 물류단지 조성과 인구 밀집형 IT 융복합단지 구축, 인공지능 기반 산업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양당 구도에 맞서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곡성군수 선거는 현직 군수의 연임 도전과 주요 정당 간 경쟁, 재선거 재대결 구도가 맞물리면서 경선 단계부터 본선까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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