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 "잘 아는 것에 투자하라"[육천피 시대]

기사등록 2026/02/25 10:00:00 최종수정 2026/02/25 10:20:24

"이해도·지속가능성 기준으로 접근해야"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신영증권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한 것과 관련, 25일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들이 끝까지 견지해야 할 원칙은 '내가 잘 아는 것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이날 뉴시스와 가진 서면인터뷰에서 "이렇게 오른 뒤에는 언젠가 조정이 나타나겠지만 설령 조정이 오더라도 버블이 있는 주식을 산 것이 아니라면 시간을 두고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스피 5000선 돌파 당시에도 고평가 논란이 있었지만 당시와 마찬가지로 현재도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 같은 잣대로 볼 때 시장이 엄청나게 고평가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고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한국 증시는 구조적으로 할인(discount)을 받아오면서 등락을 반복해왔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7000선 돌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김 센터장은 "주식은 오를 때 과하게 오르는 속성이 있다"며 "다만 지금 시점에서 특정 지수 레벨을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이 꺾이는 신호를 확인한 뒤 사후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더 합리적"이라며 "주식을 머리에서 팔지 말고 어깨에서 팔라는 격언도 결국 지나친 예측보다 흐름에 맞춘 대응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몇 달간 고속도로를 탄 것처럼 달려왔는데 시장이 늘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지난 몇 달이 예외적인 것이고, 그렇다면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속도에 휩쓸리기보다는 이해도와 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한 접근을 해야 한다"며 "내가 잘 이해하고 있는 종목과 영역에 투자해야 조정 국면에서도 버틸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이번 상승의 배경은 5000선을 돌파했을 당시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며 "다만 정부의 주가 부양·저평가 해소 정책 기대가 맞물리며 PBR이 낮았던 만년 저평가 종목들도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수 상승을 주도해온 반도체업종에 대해서는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다면 반도체 강세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지금 시장은 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오르는 장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 기여도는 반도체 대형주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4분기처럼 극단적인 쏠림 장세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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