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영천동 모노레일 예산 낭비 말라"…서울시 반박

기사등록 2026/04/19 09:00:00 최종수정 2026/04/19 09:10:24

"이용할 고지대 거주 주민의 주거지가 없는 지역"

서울시 "이용 수요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결정"

[서울=뉴시스] 서대문구 영천동 모노레일. (사진=서울시 제공) 2026.04.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에 고지대 이동 약자를 위한 모노레일이 설치될 예정인 가운데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는 반박 입장을 내놨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서대문구 영천동에 모노레일 설치에 이견이 있다"며 "고지대 이동 약자 편의 시설이라는 취지와는 맞지 않는 전형적인 예산 낭비 정책의 시행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A씨는 "모노레일 경사로 상층부는 모노레일을 이용할 고지대 거주 주민의 주거지가 없는 지역"이라며 "경사로 하층부는 교통 약자나 보행 약자들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는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진하는 취지에 부합하는 조건이 없거나 환경이 적합하지 않은데 왜 이런 낭비 행정을 하려고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거주민이 많은 고지대나 보행 약자들이 접근하기 수월한 곳 등 이 시설이 꼭 필요한 적재적소의 장소에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을 적절하게 집행하기를 건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균형발전기획관 균형발전정책과는 사업 추진 필요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시는 "본 사업은 경사가 심한 구릉지 지형이 많은 서울시의 특성을 고려해 고령자·장애인·어린이·유아 동반 가족 등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일상생활에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며 "주거지와 대중교통, 공원, 생활 편의 시설 등을 연결해 이동권을 보장하고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생활 밀착형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시는 또 "문의주신 서대문구 영천동 모노레일 설치 예정지는 급경사 계단 구간(약 127m, 경사도 31%)으로 지하철역, 주거지를 안산 자락길과 연결하는 주요 생활·여가 동선에 해당한다"며 "인근 주민뿐 아니라 공원을 이용하는 어르신과 가족 단위 방문객 등 다양한 시민을 위해 이동 편의 개선 필요성이 제안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상지 선정 과정에서는 시민 공모 접수, 자치구 검토, 현장 조사, 이용 수요 분석, 전문가 심의 등을 거쳐 생활 동선 개선 효과와 이용 수요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시는 그러면서 "향후 추진 과정에서 실제 이용 편의와 접근성을 더욱 면밀히 검토하고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사업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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