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코스피, 상반기 최대 8000 간다"

기사등록 2026/02/23 18:18:01 최종수정 2026/02/23 18:56:23

목표치, 7500~8000 제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7.56포인트(0.65%) 오른 5846.09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포인트(0.17%) 하락한 1151.99,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원 내린 1440.0원에 마감했다. 2026.02.2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일본계 투자은행 노무라금융투자가 코스피 상반기 목표치를 최대 8000포인트로 제시했다.

신디 박 노무라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2026년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전망 대비 대폭 상향한 7500~8000선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2.0~13.0배, 주가순자산비율(PBR) 2.1~2.2배를 적용한 결과다.

목표치 상향의 배경으로는 메모리 업종 이익 확대를 중심으로 한 일반 메모리 및 HBM 슈퍼 사이클, 인공지능(AI) 인프라 체인과 방산 업종의 이익 강세를 꼽았다.

신디 박 연구원은 "메모리 기업들이 2026년 한국 전체 순이익의 64%를 차지하며 성장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실질적으로 이행될 경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8000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익 전망도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는 올해와 내년  코스피 상장사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29%와 25%로 제시했다. 지난 1월(96%, 23%)과 지난해 12월(47%, 20%) 전망 대비 크게 높아진 수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전력설비·원자력·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인공지능(AI) 연관 산업, 방산·바이오·K-콘텐츠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는 "관세 협상 타결 후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수익화 진전과 원화 약세 효과로 마진 회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수급 측면의 구조적 변화도 감지된다고 진단했다.

신디 박 연구원은 "한국 가계 자산이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고객 예탁금이 2024년 초 50조원에서 2026년 1월 106조원으로 급증한 반면, 시중은행 요구불예금은 같은 기간 한 달 새 22조원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퇴직연금(DC) 내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 확대 역시 증시 중장기 수급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을 유지했다.

소액주주 권리를 강화하는 방향의 상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감사위원회 확대나 이사 임기 분산(스태거드 텀) 등 기업의 우회 전략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일본 사례처럼 일관된 집행과 정부·시장 차원의 모니터링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향후 한국 증시의 추가 과제로는 자본 효율성 개선과 중복 상장 해소를 꼽았다. 특히 지주사 할인율이 50%를 웃도는 점은 글로벌 주요 시장 대비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