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온 미팅' 뭐길래…지선 100일 앞, 지역 정치권 공방

기사등록 2026/02/23 17:25:29

민주 "시장 정책 홍보·통합 반대 선전의 장인가"

국힘 "민주당 내로남불…선거 프레임으로 왜곡 말라"

[울산=뉴시스] 2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김두겸 울산시장의 '울산 온(ON) 미팅' 행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울산시의회 제공) 2026.0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6.3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 정치권이 울산시의 '울산 온(on) 미팅' 행사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울산 온 미팅은 김두겸 울산시장이 5개 구·군을 순회하며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23일 오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두겸 시장은 '온 미팅'을 시민과의 소통의 장이 아니라 본인의 정책을 홍보하고, 행정통합 반대 논리를 강조하는 선전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가 석 달 남은 시점에서 같은 당 기초단체장과 함께 지역 사업을 홍보하는 모습은 선거 유세를 방불케 했다"며 "반면 임기 중 최대 논란이었던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지적한 시민엔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말했다.

또 "행정통합과 관련해선 본질을 호도하고 반대 여론을 부추겼다"며 "'행정통합이 되면 새마을이든 바르게든 없어질 것'이라거나 '시청 공무원이 구청 공무원이 될 수 있다'는 발언은 정책 토론이 아닌 공포를 통한 여론 유도"라고 말했다.
[울산=뉴시스] 2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힘 울산시당이 더불어민주당의 기자회견에 반박하는 회견을 열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김두겸 울산시장의 '울산 온(ON) 미팅' 행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같은 장소에서 열었다. (사진=울산시의회 제공) 2026.0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민주당의 이 같은 주장에 국민의힘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과의 정책 소통 자리까지 선거 프레임으로 왜곡하는 태도는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소통을 요구하면서 소통을 부정하는 모순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지역 순회 간담회는 국정 소통이고, 울산시장의 시민 간담회는 선거 유세라는 것이냐"며 "같은 행위를 두고 대상에 따라 해석을 달리하는 것은 명백한 이중 잣대"라고 지적했다.

울산시도 성명을 통해 "울산 온 미팅은 시민과의 소통을 넓히기 위한 자리로, 선관위의 유권해석 등 관련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최근 대통령도 지방정부가 직접 시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자주 가질 것을 장려했다"고 밝혔다.

또 "버스 노선 개편으로 불편을 겪은 시민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정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며 "행정통합에 대해선 근본적으로 꼭 해야 하나 미국 연방제에 준하는 수준으로 실질적인 권한 이양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지난 5일 중구에서 첫 행사를 열었으며 내달 말까지 5개 구·군을 순회하며 지역별 현안을 청취하고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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