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가격 전주 대비 하락…채소류 공급 충분"
민생물가 TF 점검…계란 할인·수입과일 할당관세 적용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계란 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하면서 설 연휴 후에도 전주보다 가격이 15% 상승했다. 정부는 다음달 초까지 계란 한판 당 천원씩 할인 지원을 연장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제6차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농축산물 가격 동향과 민생물가 특별관리 TF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채소류는 전반적으로 공급 여건이 충분하고 가격도 낮은 수준을 보여 당분간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2~18일 주간 전주 대비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쌀(-0.2%), 양파(-6.8%), 깐마늘(-5.6%), 시금치(-7.4%), 토마토(-1.2%), 상추(-0.5%), 포도(샤인머스캣)(-3.1%), 감귤(노지)(-7.7%), 딸기(-11.7%), 한우 등심(-13.3%), 돼지고기 삼겹살(-0.5%), 닭고기(-1.9%) 등이다. 딸기와 한우 등심은 각각 10% 이상 하락했다.
다만 한파와 일조량 부족 영향으로 청양고추, 상추 등 일부 시설작물은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전주 대비 상승한 품목은 감자(2.6%), 고구마(10.0%), 배추(3.9%), 무(9.9%), 대파(13.4%), 오이(3.9%), 깻잎(4.9%), 파프리카(10.7%), 청양고추(6.2%), 애호박(2.7%), 당근(3.2%), 양배추(4.5%), 새송이버섯(5.3%), 사과(3.8%), 배(14.3%), 계란(15.0%) 등이다. 특히 계란, 배, 대파, 파프리카, 고구마 등은 10% 이상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평균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출하량이 늘고, 도·소매가격에도 순차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과는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1월 가격이 높았으나, 설 성수기 집중 출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햇과일 수확 전까지 계약재배·지정출하 물량을 분산 공급해 수급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수입과일은 고환율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3개 품목에 대해 할당관세를 30%에서 5%로 인하해 적용 중이다. 20일 기준 통관 물량은 4000t이다.
쌀 소비자가격은 20kg 기준 6만2000~6만3000원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가격과 민간 재고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정부양곡 공급 등 추가 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축산물의 경우, 돼지고기 도축량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이동 중지 조치 영향으로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이에 자조금을 활용해 삼겹살·목살 등을 20% 내외 할인 판매하고 있다.
계란은 생산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해 가격이 다소 높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2~18일 주간 기준 특란 30개 가격은 6954원으로 전주 대비 15.0% 상승했다. 정부는 설 할인지원 종료 이후에도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다음달 4일까지 30구당 1000원 할인 지원을 연장한다.
이날 회의부터는 민생물가 특별관리 TF 추진 상황도 함께 점검한다. TF는 불공정거래 점검팀, 부정수급 점검팀, 유통구조 점검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유통구조 점검팀은 지난 19일 차관 주재로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
각 부처는 가격 상승 정도, 민생 영향, 독과점 여부 등을 종합 고려해 점검 품목을 선정하고 상반기 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점검 과정에서 독과점적 시장구조 악용이나 불공정거래가 의심될 경우 불공정거래 점검팀으로 이관한다.
농식품부는 할당관세 인하 효과가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로 이어지도록 유통 과정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앞으로 수급 점검과 TF 상황 점검을 병행해 시장 동향을 보다 면밀히 관리하겠다"며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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