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언니가 조언해주셨는데 경기 운영에서 아쉬움 있어"
박지우는 22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스프린트 포인트 없이 8분36초31에 결승선을 끊으며 최종 14위에 올랐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결승 진출을 이루지 못했던 박지우는 3번째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메달권에는 닿지 못했다.
여자 1500m에도 출전해 1분58초26의 기록으로 21위에 자리한 박지우는 이번 대회를 모두 마무리했다.
레이스를 마친 후 박지우는 "올림픽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보다 변수가 많다보니 걱정이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결승에 진출해 한시름 놨는데, 처음 나선 결승 레이스에 아쉬움이 크다"며 "경기 전부터 자리 싸움이나 1~2바퀴 남았을 때 위치 선정에 대해 걱정했는데, 그 부분을 또 보완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돌아봤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처럼 후회가 크지는 않다는 박지우는 "체력적으로는 괜찮았는데 경기 운영에서의 아쉬움은 있다. (김)보름 언니가 연락해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고,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박지우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딴 김보름 이후 8년 만에 이 종목 메달에 도전했지만, 이루지 못했다.
그는 "(김)보름 언니가 1~2바퀴 남았을 때 위치 선정에 대해 조언을 해주셨다. 걱정이 됐는지 아침부터 연락이 왔다"며 "언니의 조언을 실행하지 못했다. 언니 뒤를 잇고 싶었는데 아쉽다. 4년 뒤에라도 이어보겠다"고 말했다.
박지우는 "이번에 결과를 내지 못했기에 지적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지막 날까지 간절했고, (이)승훈 오빠와 보름 언니도 간절하셨던 것 같다"며 "승훈 오빠는 서른 넘어서까지도 메달을 따셨다. 우리도 더 노련해져서 스피드스케이팅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30년 프랑스 알프스 동계올림픽에 도전하겠냐는 질문에 박지우는 이날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 동메달을 딴 이바니 블롱댕(캐나다), 미아 망가넬로(미국)를 떠올렸다.
블롱댕은 1990년생, 망가넬로는 1989년생으로 모두 30대 중반이지만 메달을 따내며 노련미를 자랑했다.
박지우는 "블롱댕, 망가넬로는 나보다 8살이 많다. 그 선수들을 보면 4년 뒤, 아니 8년 뒤까지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함께 올림픽에 나선 (임)리원이를 비롯해 여자 장거리가 단합해서 팀추월에도 욕심을 내고 싶다. 다같이 올라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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