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미-이란 대치속 레바논 공습…헤즈볼라 8명등 12명 사망

기사등록 2026/02/22 02:19:53

헤즈볼라 "저항뿐"…정부도 "노골적 침략"

[바알베크=AP/뉴시스]이스라엘이 레바논 동부를 공습해 고위급 지휘관을 포함한 헤즈볼라 조직원 8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은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직후인 2024년 11월28일(현지 시간) 레바논 동부 바알베크의 모습. 2026.02.22.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 동부를 공습해 고위급 지휘관을 포함한 헤즈볼라 조직원 8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알자지라, BBC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0일(현지 시간) 레바논 동부의 헤즈볼라 지휘소, 남부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관련 표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레바논 동부에서 10명, 남부에서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동부 사망자 중 8명은 헤즈볼라 조직원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2024년 11월 미국·프랑스 중재 하에 휴전에 합의했으나,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재무장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레바논 공습을 지속해왔다.

레바논 정부는 헤즈볼라 무장 해제를 약속하고 지난달 이스라엘 국경 인근 지역에 대한 1단계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습 후에도 "헤즈볼라는 민간인 지역에 자산을 은닉하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은 이스라엘-레바논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헤즈볼라는 "이것은 새로운 학살이자 새로운 침략"이라며 "우리 자신과 나라를 방어하기 위해 저항 이외의 선택지는 없다"고 보복을 예고했다.

레바논 정부도 강하게 반발했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안정을 구축하려는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외교적 노력을 방해하려는 노골적 침략 행위"라고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부의 핵 관련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습이 긴장을 더 고조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 포기, 탄도미사일 제한과 함께 헤즈볼라·하마스 등 '대리세력' 지원 중단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이를 주권 침해이자 이스라엘의 사주로 보고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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