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연령 하향보다 중요한 건 참여 효능감 체득"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선거 연령 하향 논의와 관련해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역사회를 움직이는 '참여의 효능감'을 체득하는 것이라는 교육적 소신을 21일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투표권이 없으면 학생들의 목소리는 지워지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선거 연령에 대한 고민은 학생을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교실이 정치적 선전장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고 학생들이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독립적 주체로 성장할 시간을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는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고 서로의 갈등을 조정하며 민주주의의 근육을 단단하게 키우는 배움과 실천의 장이 돼야 한다"면서 "선거 연령 하향은 우리 사회가 교육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함께 숙의하고 도출해야 할 사회적 합의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육감의 이번 발언은 최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선거 연령을 16세로 낮추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정치권을 중심으로 참정권 확대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한 행보로 풀이된다.
임 교육감은 "우리 교육청은 투표권 유무와 관계없이 학생의 목소리를 정책의 중심에 두겠다"며 "정치 구호보다 내 삶을 바꾸는 작은 변화를 이끄는 힘, 그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경기교육 현장에서 먼저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선거 연령을 만 16세로 낮추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 77%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 응답은 18%, 모름·거절은 5%였다.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13.3%,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