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유승은 "꿈같은 동메달…한국에도 훈련 시설 생기길"(종합)[2026 동계올림픽]

기사등록 2026/02/21 17:47:45

21일 인천국제공항 통해 귀국

"보내주신 응원 정말 감사드려"

빙속 구경민·이나현도 함께 귀국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리스트 유승은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6.02.21. 20hwa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하근수 기자 = 스노보드 '샛별' 유승은(성복고)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을 따고 돌아온 뒤 새벽까지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승은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태극기를 달고 스노보드를 타는 것 자체로도 영광인데, 메달까지 획득할 수 있게 돼서 더 영광"이라며 웃었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10일 새벽 유승은은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총점 171.00점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땄다.

유승은은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응원한 팬들에게 "보내주신 응원이 당연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응원해 주셔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08년생으로 올해 18살인 유승은은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당찬 레이스를 펼쳐 포디움까지 밟았다.

특히 지난 1년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스노보드를 내려놓을까 고민까지 했었던 유승은이기에 더 큰 감동을 자아냈다.

유승은의 동메달은 한국의 스노보드 빅에어 종목 첫 올림픽 메달로 역사에 남게 됐다.

밝은 얼굴로 귀국한 유승은은 "사실 아무도 안 계실 줄 알았다. 그래서 '혹시 혼자 메달 걸고 쇼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많이 계셔서 깜짝 놀랐다"며 미소를 지었다.

유승은은 "이번 올림픽에 관심이 많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내가 딴 메달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봤다"며 "누군가 내 경기를 보시고, 감동까진 아니더라도 조그마한 재미라도 느끼셨으면 그게 내 메달의 의미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몸 상태에 대해선 "지금은 너무 건강하다. 부상도 거의 다 회복한 상태다. 몸 상태는 최고"라고 얘기했다.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리스트 유승은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2.21. 20hwan@newsis.com
유승은은 귀국 첫날 일정을 묻는 질문에 "방송 인터뷰를 간다고 들었다. 그리고 맡겨 놓았던 강아지를 찾으러 가야 한다. 가장 중요한 강아지를 데리고 와야"한다고 답했다.

"오늘 저녁은 무조건 한식"이라며 웃은 유승은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여러 가지를 배운 대회 같다. 내가 잘하는 것 그리고 부족한 걸 많이 배웠다"며 돌아봤다.

또 "사실 아직도 꿈꾸는 것 같다. 올림픽을 마쳤지만 전부 꿈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 스노보드는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 김상겸(하이원), 유승은,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 최가온(세화여고)까지 역대 최초로 단일 대회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 3명을 배출했다.

국내 환경이 여의치 않아 해외 전지훈련을 전전하는 어려움 속에서 거둔 결실이다.

유승은은 "만약 훈련 시설이 있으면, 자라나는 어린 친구들이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에도 훈련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은 "수고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보자"라고 힘줘 말했다.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리스트 유승은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2.21. 20hwan@newsis.com
한편 이날 유승은과 함께 빙속 구경민(스포츠토토)과 이나현(한국체대)도 대회를 마치고 귀국했다.

구경민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8초53의 기록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세계 기록의 산실'로 불리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작성한 1000m 개인 최고 기록인 1분07초79에 불과 0.74초 떨어지는 기록이다.

구경민은 남자 500m에도 도전했으나 34초80으로 15위를 기록했다.

이나현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5초76으로 9위, 여자 500m에서 37초86으로 10위에 올라 두 종목 톱10을 달성했다.

특히 여자 1000m에선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유선희가 기록한 11위를 넘어 한국 동계올림픽 해당 종목 최고 순위를 찍으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리스트 유승은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2.21.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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