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빙속, 마지막 자존심 세울까…정재원·박지우, 매스스타트 출격[오늘의 동계올림픽]

기사등록 2026/02/21 08:30:00 최종수정 2026/02/21 09:14:26

봅슬레이 김진수 팀, 남자 4인승 깜짝 메달 노려

피겨 남녀 싱글 간판 차준환·이해인은 갈라쇼 출격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이 1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2026.02.20. ks@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도 어느새 마지막에 다다랐다.

최가온(세화여고·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 김상겸(하이원·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 유승은(성복고·여자 빅에어 동메달)이 한국 설상의 역사를 쓴 데 이어 쇼트트랙도 메달 7개(금 2·은 3·동 2)를 획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그리고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등 한국 빙속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간판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가운데, 김민선(의정부시청), 김준호(강원도청)가 간절한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하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아직 낭보를 전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정재원과 박지우(이상 강원도청)가 출격한다. 이들은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마지막 종목, 매스스타트에서 메달을 노린다.

정재원은 21일(한국 시간) 오후 11시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 나선다.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이 1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2026.02.20. ks@newsis.com

고등학생 시절이던 2018 평창 대회를 통해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정재원은 당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던 매스스타트에도 출전했다.

당시 정재원은 이승훈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자처, 그가 이 종목 남자부 초대 우승자로 등극하는 데 큰 힘을 보태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정재원은 4년 뒤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획득하며 스스로 이름을 빛냈다.

어느새 베테랑이 된 정재원은 자신의 3번째 올림픽에서도 시상대를 노리고 있다.

올 시즌 나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선 이 종목에서 두 차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5차 대회를 생략했음에도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7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일 남자 1500m에 출전해 컨디션을 점검한 그는 이날 자신의 주 종목에서 이번 대회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첫 메달을 노린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는 자정이 지난 22일 오전 12시40분에 시작한다. 2007년생 장거리 샛별 조승민(동북고)도 함께 나선다.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가 2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결선 경기에서 역주를 하고 있다. 2026.02.21. ks@newsis.com

한국 빙속 대표팀 '맏언니' 박지우도 자신의 3번째 올림픽에서 첫 메달에 도전한다.

앞선 두 번의 올림픽에선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생애 첫 올림픽이었던 2018 평창 대회에선 팀추월 논란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고, 이어 2022 베이징 대회에선 매스스타트 준결승 레이스 도중 넘어지며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박지우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번이 저 스스로에겐 진정한 첫 올림픽이라고 생각한다. 제일 저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눈을 빛냈다.

지난해 12월 열린 3차 월드컵 매스스타트에선 생애 처음으로 대회 포디움(동메달)에 오르며 기세도 한껏 끌어올렸다.

박지우가 나서는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은 오후 11시50분 열린다. 결승은 22일 오전 1시15분에 시작한다. 임리원(한국체대 입학예정)도 출격한다.
[코르티나담페초=AP/뉴시스] 김진수 팀(김진수김형근·이건우·김선욱)이 1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2026.02.20.

한국 봅슬레이도 마지막 레이스에 들어간다.

파일럿 김진수(강원도청)가 이끄는 '김진수 팀'(김형근·김선욱·이건우)은 21일 오후 6시 봅슬레이 남자 4인승 1, 2차 시기에 들어간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올림픽 트랙에서 열린 시즌 첫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르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김진수 팀이 입상에 성공할 경우 한국 봅슬레이는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배출하게 된다.

이들과 함께 석영진 팀(채병도·전수현·이도윤)도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에 나선다.

메달이 결정되는 봅슬레이 남자 4인승 3, 4차 시기는 오는 22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이날 오전 열린 봅슬레이 여자 2인승에서 15위에 올랐던 김유란(강원도청)-전은지(경기연맹)도 22일 오전 3시 3, 4차 시기에 들어간다.
[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프리스케이팅 차준환이 1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치고 주저 앉고 있다. 2026.02.14. ks@newsis.com

아울러 이번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선전했던 차준환(서울시청)과 이해인(고려대)은 22일 오전 4시 열리는 갈라쇼에 나선다.
 
남자 싱글에서 273.92점으로 4위에 올라 한국 피겨 남자 싱글 사상 최고 성적을 낸 차준환은 갈라쇼를 통해 팬들과 다시 만난다. 그는 가수 송소희의 '낫 어 드림(Not a Dream)'에 맞춰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여자 싱글에서 8위에 오르며 '톱10'을 달성한 이해인은 ISU의 초청을 받아 갈라쇼 출연진에 합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와 함께 한껏 흥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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