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 정치범 사면 법안 서명

기사등록 2026/02/20 19:58:21 최종수정 2026/02/20 20:24:23

수십년 간 부인해온 정치범 수백명 수감 사실도 처음으로 인정

수감자 가족들, 즉각 석방 요구하며 과거 석방 약속 이행 촉구

[카라카스(베네수엘라)=AP/뉴시스]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이 19일(현지시각) 카라카스의 미라플로레스궁에서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부 관과 함께 국회에서 승인된 사면 법안을 들고 있다. 2026.02.20.

[카라카스(베네수엘라)=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은 19일(현지시각) 정치인, 활동가, 변호사 및 기타 많은 사람들을 석방할 수 있는 사면 법안에 서명했으며, 정부가 정치적 동기로 수백명을 감옥에 가둔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번 승인은 수십년 동안 정치범 구금을 부인해온 베네수엘라의 반전을 의미한다. 지난달 미국의 전격적인 군사 공격으로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가장 최근의 정책 반전이다.

이 법안은 지난 27년 동안 여당의 표적이 된 야당 의원, 활동가, 인권 옹호자, 언론인 및 기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니다. 그러나 몇 주 동안 구금 시설 밖에 모여 있던 일부 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석방을 바라며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전의 수감자 석방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두로가 1월3일 체포된 며칠 후 로드리게스 정부는 많은 수감자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친척들과 인권 감시 단체들은 석방 속도가 느리고 많은 수감자들이 석방된 후에도 제한적 환경에 처해 있다고 비판해 왔다.

베네수엘라에 본부를 둔 수감자 권리단체 포로 패널은 1월8일 이후 448명이 석방됐지만, 여전히 정치적 이유로 600명 이상이 구금돼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말 법안을 발의한 로드리게스는 법안이 국회에서 승인된 직후 법안에 서명했다.

그녀는 서명 과정에서 베네수엘라의 정치 지도자들이 "약간의 편협함을 내려놓고 베네수엘라의 정치를 위한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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