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프 K-AI 후발 주자로 합류…"기존 3개 팀과 실질 경쟁 가능한 수준"

기사등록 2026/02/20 17:35:27

[일문일답] 과기정통부, K-AI 추가 공모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선정

심사 앞서 기존 3개 정예팀과 경쟁 가능성 보는 '적격 여부' 우선 검토

"빅테크 지원 없었지만 옹골진 기업이 지원…근소한 차이로 최종 결정"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독파모) 프로젝트' 선정 기업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2.2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국가대표 인공지능(AI)을 선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K-AI)’ 프로젝트 추가 공모에서 스타트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최종 선정됐다. 1차 단계평가에서 2개 팀이 탈락하며 발생한 결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트릴리온랩스와 경쟁 끝에 근소한 점수 차로 정예팀에 합류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추가 공모에 참여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서면검토와 발표평가를 진행한 결과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을 최종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트릴리온랩스 등 2개 컨소시엄이 지원했다. 지원 규모가 크지 않았던 만큼, 새로 합류하는 팀이 기존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 정예팀과 실질적인 경쟁이 가능한지가 우선 평가 기준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이번 심사에서 단순 점수 비교를 넘어 ‘적격 여부’ 판단 절차를 별도로 두고 검증에 나섰다. 공모 안내서에 명시된 평가기준표에는 기존 평가와 달리, 지원 팀이 기존 정예팀과 경쟁할 수 있는지를 사전에 판단하는 항목이 포함됐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단순히 두 팀 중 점수가 높은 곳을 뽑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3개 팀과 실질적인 경쟁이 가능한지를 먼저 봤다"며 "평가위원들 대부분이 두 컨소시엄 모두 경쟁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2개 팀만 지원했지만 옹골진 기업들이 들어왔다고 본다"며 "판단 기준은 기존 3개 팀과 붙었을 때 실질적인 경쟁이 가능한지 여부였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적격 판단에서 부정 의견이 더 많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독자 아키텍처 기반의 3000억 매개변수급(300B) 추론형 거대언어모델 개발을 제안했다. 이후 시각언어모델(VLM), 시각언어행동모델(VLA)로 단계적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파라미터 규모와 제한된 데이터 환경에서도 글로벌 상위권 모델과 경쟁 가능한 성능을 구현한 경험, 그리고 다수의 핵심 모듈을 자체적으로 제안·구현해온 기술 역량이 높게 평가됐다. 아울러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비디오 영역에서도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온 점에서 기술 내재화 수준이 높다는 판단을 받았다.

다음은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과의 일문일답.

-1차 평가에서 독자성을 집중 검증했는데, 이번 판단 기준은 무엇이었는지

"이번 평가는 최종 모델의 독자성을 직접 판단한 것이 아니라, 독자 모델을 개발할 경험과 기술적 능력이 있는지를 본 것이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7월 말 개발을 완료할 모델이 독자성을 충족하는지는 그 시점에 판단한다. 향후 4개 팀과 함께 독자성 판단 기준과 평가 방법을 보다 구체화하겠다."

-300B LLM에서 VLM, VLA까지 고도화가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이번 프로젝트는 경쟁 방식으로 이 모델을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모티프테크놀로지가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면 이번 차수에서는 LLM을 개발하고, 이후 경쟁에서 살아남으면 VLM, 마지막 차수에서 액션 모델까지 확장하는 구조다. 궁극적으로는 액션 모델이 지향점이며, 다른 정예팀들도 같은 방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와 트릴리온랩스와의 차이가 무엇이었는지

"두 기업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AI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나 허깅페이스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트릴리온랩스는 큰 모델을 실질적으로 개발해 본 경험을 많이 강조했는데, 이런 부분이 유사했지만 근소한 점수차가 났다."

-빅테크 기업 참여가 저조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빅테크가 참여하지 않아 흥행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은 소버린(기술 주권) 측면에서, 특히 국방이나 안보 영역에서 자주권을 확보하자는 측면이 강하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산·학·연이 하나의 AI 생태계를 구성했고, 학생과 연구자들이 대형 모델 개발 경험에 참여했다는 점도 중요하다. 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운영해볼 수 있는 능력을 높일 수 있게 한 것도 의미가 있다.

대기업 참여도 중요하지만, 독자 모델에 걸맞은 기술 역량을 가진 기업을 확보하고, 또 AI 생태계가 구성되는 성과가 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향후 탈락 규모나 추가 공모 여부를 사전에 공유할 계획이 있는지

"1차 평가에서 2개 팀이 탈락했고, 두 팀 모두 기술력이 부족해서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한 팀의 경우 독자성 문제로, 점수와는 별도로 고려된 측면이 있었다. 앞으로는 독자성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할 계획이다. 정예팀과 차기 단계평가 기준 방안 등을 조속히 협의·확정할 계획이다. 기준이 보다 구체화된다면 굳이 많은 기업을 탈락시키기보다는 좋은 생태계를 유지하며 끌고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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