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국가정보국 새 보고서 밝혀…가족들, "케냐로 데려오라" 시위 벌여
[나이로비(케냐)=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케냐 정보기관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케냐 국민 1000명이 러시아에서 일자리를 주겠다는 거짓 약속에 속아 러시아로 갔다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전선으로 보내져 러시아군에 징집됐다.
이 보고서는 18일 키마니 이충와 의회 의장이 의회에 제출했는데, 이충와 의장은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들이 일자리 모집 기관과 공모해 케냐인들에게 러시아에서 숙련된 일자리를 얻을 것이라고 속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들이 그들에게 관광 비자를 발급했다고 말했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러시아 대사관은 19일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기 위해 러시아로 여행하려는 사람에게 비자를 발급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러시아는 외국 시민들의 자발적 군대 입대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충와 의장은 의회에 국가정보국 보고서에 따르면 89명의 케냐인이 최전선에 있었고, 39명이 입원했으며, 28명이 실종됐으며, 다른 사람들은 귀국했으며, 최소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케냐인을 러시아로 데려간 것으로 추정되는 모집 기관에 대한 세부 정보도 제공했다.
그는 모스크바 주재 케냐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케냐 관리들이 이 계획에 공모한 사실이 밝혀지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수십명의 케냐 가족들이 러시아에 고립된 사랑하는 사람들을 데려올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케냐인 일부는 전선에서 싸워야 했고 다른 일부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포로로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로 돌아온 신병들은 전기 기술자나 배관공과 같은 숙련된 직업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러시아어로 작성된 계약서에 서명하고 군사 훈련을 거의 받지 않은 채 전투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케냐 외무부는 이전에 이 문제를 인정하고 시민들에게 주의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모집인 2명이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다 보석으로 풀려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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