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학교 통합임관식 참석 축사
"전작권 조속 회복하고 한미연합방위태세 주도해 나갈 때 진정한 자주국방"
신임장교 오찬서 "군 정치적 악용 안타까워, 국민의 군대 돼야" 당부
[서울=뉴시스]조재완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 참석해 "앞으로는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해 미래 전장을 주도할 국방 인재를 더욱 체계적으로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사관학교 출범은 이 대통령 대선 공약으로, 올해 통합임관식이 사관학교 통합 추진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 민관군 합동 자문위원회도 국군사관대학교를 신설하고 기존 육·해·공군사관학교는 그 아래 단과대 개념으로 통합하는 안을 국방부에 권고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안보 현실은 매우 엄중하다"며 "임관식은 군종 간의 벽을 허물어 합동성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국군의 미래 변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스마트 정예 강군', '자주국방', '국민의 군대' 등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나라, 그 누구도 감히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강력한 국방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여전히 자주국방이 불가능하다는 의존적 사고에 사로잡혀 있다"며 "이제 이런 낡은 인식과 태도는 구시대의 박물관으로 보내버리자"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방력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바탕으로 전시작전통제권을 조속하게 회복하고,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갈 때 진정한 자주국방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임관식 직후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무궁화회관에서 신임 장교들과 격려 오찬을 가졌다. 오찬에는 신임 장교 대표 11명을 포함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 군 지휘부 30여 명이 참석했다고 안귀령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에서 임관식 당시 '열중쉬어' 구령을 잠시 잊었던 일화를 언급하며 "어떤 각오로 이 자리에 섰을지 생각하다가 잠시 잊어버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동안 우리 군이 정치적 상황 등에 휘말리거나 악용되는 경우가 있어 매우 안타까웠다"며 "앞으로는 군이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조직으로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했다.
오찬에 참석한 신임 장교들은 각자의 포부를 밝혔다. 최대성 육군 소위는 육사 교훈인 '지인용'을 언급하며 "임전무퇴, 위국헌신의 자세로 임무에 임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고, 성남 출신 이지윤 해군 소위는 초등학생 시절 시장실 견학을 통해 이 대통령을 만났던 인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 또한 이윤정 해병대 소위 등 신임 장교들의 부모님 안부를 묻는 등 격려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오찬을 마무리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꿈을 키우고 반드시 이루어내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격려한 뒤 장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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