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국 드론 러시아 우회 수출 통로로 악용"

기사등록 2026/02/20 17:25:17

中→태국 수입 급증…태국 대러 수출 폭증

태국 "현행법상 합법"

[우크라이나=AP/뉴시스] 태국이 중국산 드론의 러시아행 우회 수출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군 진영을 정찰하기 위해 드론을 띄우는 모습. 2026.02.2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태국이 중국산 드론의 러시아행 우회 수출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주요 외신들은 중국·러시아·태국 3국 간 드론 무역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11월 러시아는 태국에서 1억2500만달러(약 1800억원) 상당의 드론을 수입했다. 이는 같은 기간 태국 전체 드론 수출의 88%에 해당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중국은 태국에 1억8600만달러 상당의 드론을 수출했는데, 이는 태국의 드론 수입액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국산 드론이 태국을 거쳐 러시아로 재수출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는 2022년과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2022년 한 해 태국의 드론 수출액은 100만달러 미만이었고, 러시아로의 수출은 전무했다.

중국은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중국산 기술과 부품이 반복적으로 발견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이 러시아 전쟁 수행에 필요한 이른바 '이중용도' 부품의 약 80%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판통 로이쿨난타 태국 관세청 청장은 "태국의 중국산 드론 수출은 현행 법률 범위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산 드론 수입 시 용도 신고는 의무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판통 청장은 "조치를 취할 준비는 돼 있지만, 먼저 관련 법이 마련돼야 한다"며 "현재 해당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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