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 문건에 29번 등장…2020년 3000만원 수수 의심
합수본, 11일 조사한 임종성도 재차 소환 예정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통일교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교단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이번 주 소환할 계획이다. 합수본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재소환하는 등 정계 금품 로비 의혹을 파헤치는 데 수사력을 모을 태세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번 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김 전 의원을 소환할 방침이다. 김 전 의원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해 8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2018~2020년 금품을 건넸다고 거론한 5명의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앞서 특검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지난해 12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김 전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뉴시스가 입수한 압수수색 영장을 살펴보면, 김 전 의원은 2020년 4월15일 경기 가평 소재의 천정궁에서 한학자 총재와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총선을 위해 잘 사용해달라"는 말과 함께 현금 3000만원이 든 상자를 받은 것으로 적시됐다. 이로써 21대 총선을 전후해 선거 지원 명목으로 교단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게 수사팀 시각이다.
이후 합수본은 윤 전 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 접견 조사를 통해 정계 금품 수수 의혹을 캐묻는 등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TM(True Mother·한학자 총재를 의미) 특별보고' 문건을 분석해 김 전 의원이 29차례 언급된 정황을 포착한 수사팀은 그를 상대로 금품 수수 경위 및 경로를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김 전 의원 측은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며, 오히려 명예훼손 등 혐의로 윤 전 본부장을 고소한 상황이다.
아울러 합수본은 지난 11일 조사가 이뤄진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조만간 다시 소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이 진술한 5인의 명단에 포함된 임 전 의원은 지난 2020년 4월에 열린 총선을 앞두고 30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다. 또 'TM 특별보고'에 19번 등장하는 그는 교단의 숙원사업인 한일해저터널 관련 국제심포지엄에서 축사를 맡거나 고문을 맡기로 하는 등 2017~2020년 교단과 상당수 접촉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합수본은 임 전 의원이 이 같은 정황을 비롯해 금품 수수 정황을 부인하는 만큼, 재차 불러 교단의 정계 금품 로비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파헤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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