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작년 12월 무역적자 1.38조원…"거의 절반 축소"

기사등록 2026/02/20 14:47:22

대미 수출 비중 전년 대비 8.8% 포인트 하락

[캘거리=AP/뉴시스]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있는 유정에서 원유를 뽑아내고 있다. 자료사진. 2026.02.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5년 12월 캐나다 무역수지는 13억1000만 캐나다달러(약 1조387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RTT 뉴스와 마켓워치가 20일 보도했다.

매체는 캐나다 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12월 무역수지를 인용해 수출액과 수입액을 차감한 무역적자액이 전월보다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전월(개정치)에는 25억9000만 캐나다달러 적자를 냈다. 시장에서는 20억 캐나다달러 적자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훨씬 미치지 못했다.

12월 수출액은 전월에 비해 2.6% 늘어난 656억3000만 캐나다달러로 나타났다. 주로 미가공 순금 출하와 금값 상승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했다.

관계 악화한 미국에 수출은 3개월 만에 1.1% 늘어나 전체 수출 가운데 67.4%를 차지했다.

하지만 점유율은 전년 동월 76.2%에서 대폭 낮아지면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코로나19 때를 제외하곤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도 기준으로 미국 수출 비중은 2024년 76%에서 2025년 경우 72%로 하락했다.

캐나다 수출개발공사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이외 지역으로 수출이 17% 급증했다"며 "캐나다 수출의 복원력과 내성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수입은 3.5% 증가로 가속하면서 대미 무역흑자는 11월 65억 캐나다달러에서 57억 캐나다 달러로 줄었다.

한편 2025년 상품무역 수지는 311억8000만 캐나다달러 적자를 보았다. 팬데믹 첫해를 제외하면 사상 최대 수준이다.

12월 수출이 회복했음에도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귀금속 판매 증가와 금 가격 급등이 없었다면 낙폭은 3%에 달했다는 추산이다..

무역적자 확대의 주요 배경은 최대 시장인 미국에 수출 감소다. 작년 대미 수출은 5.8% 줄었고 수입이2.9% 감소했다.

그 결과 대미 무역흑자는 815억9000만 캐나다달러로 축소,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5년은 캐나다 경제에 불안정한 한 해였다. 미국 고관세와 보호무역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제조업 부문, 특히 자동차와 철강 등이 타격을 입었다.

관세는 경제 전반을 약화시켰고 캐나다 중앙은행이 지적한 구조적 변화에 이민 감소와 인구 고령화 요인이 겹쳤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2026년 수출이 회복한다고 전망했으나 경로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2025년 10~12월 4분기 경제가 사실상 정체했을 가능성이 크며 올해는 완만한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기존 북미무역협정 재검토를 앞두고 있어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마크 카니 총리는 향후 10년간 미국 외 국가로 수출을 두 배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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