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모두 알아…어린 시절 꿈 이뤄"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러시아 출신 니키타 필리포프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인중립선수(AIN)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
필리포프는 19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보르미오의 스텔비오 스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산악스키 남자 스프린트 결선에서 2분35초55를 기록, 오리올 카르도나 콜(스페인·2분34초0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동계올림픽 신설 종목인 산악스키에서 은메달을 따낸 필리포프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개인중립선수 중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벨라루스 출신 선수들은 국제 스포츠계 제재를 받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개인중립선수로 나설 엄격한 자격 요건을 확정했고, 이 기준은 이번 동계올림픽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따라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이번에도 개인중립선수 자격으로 올림픽에 나섰다. 이들이 수확한 메달은 국가별 메달 집계에서 빠진다.
경기 후 필리포프는 AP통신을 통해 "다른 선수들이 국기를 들고 자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는 건 쉽지 않다"며 "하지만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모두가 알고 있고, 올림픽에서 어린 시절 꿈을 이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긴장을 풀고 내 할 일만 잘 해낸다면 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며 "지난 시즌까지 가족, 친구, 코치 외에는 아무도 나를 믿지 않았지만, 지금 올림픽에서 나는 은메달을 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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