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2년 연속 스톡옵션 삭감…AI 투자금 마련

기사등록 2026/02/20 13:53:57

지난해 10% 삭감…올해도 5% 줄여

대신 성과 개편으로 더 큰 보상 제공 예정

메타, 올해 1300억 달러 투자 예정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2023년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메타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메타가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금을 마련하고자 직원들의 주식 기반 보상을 2년 연속 줄인다고 1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2026.02.20.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메타가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금을 마련하고자 직원들의 주식 기반 보상을 2년 연속 줄인다고 1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올해 수만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연간 스톡옵션 배분량을 약 5% 삭감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삭감액은 직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메타는 지난해에도 스톡옵션을 약 10% 줄였다.

메타 직원들은 기본급과 연간 보너스 외에도 매년 '에쿼티 리프레셔(equity refresher)'라는 추가 주식 보상을 받는다.

직원 보상의 핵심 요소로, 메타는 업계 동향에 따라 보상 규모를 조절하면서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메타는 대신 올해 성과 평가 체계 개편해 우수 성과자에게 더 큰 보상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FT에 스톡옵션이 전반적으로 줄었으나 회사 전체 보상 예산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전했다.

메타 측은 FT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메타가 AI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확대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메타는 올해 최대 1300억 달러(약 188조5400억원)에 달하는 자본 지출을 예고했다. 초인공지능 개발을 목표로 업계 최고 AI 연구 인력을 영입하고 데이터센터를 대폭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수익성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투자자들의 우려가 나오자,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지난달 적자를 기록한 메타버스 부문에서 약 1500명을 감원했다.

일부 직원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Blind)에는 '또 삭감이라니. 노력한 대가가 이건가! 메타 안녕!' '내 업무 시간도 5% 줄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다만 한 소식통은 불안정한 IT 고용 시장과 메타의 높은 급여 수준을 고려할 때 직원들이 실제로 회사를 떠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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