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난투극…한 명은 징계, 상대방은 '영웅' 칭호?[2026 동계올림픽]

기사등록 2026/02/20 10:47:34 최종수정 2026/02/20 11:14:25

지난 16일 프랑스-캐나다전에서 사건 발생

프랑스는 "가치관에 어긋난다"고 징계 내려

캐나다 측에선 "그가 하는 일"이라며 칭찬

[밀라노=AP/뉴시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프랑스와 캐나다의 경기 중 싸움을 벌인 피에르 크리농(흰색), 톰 윌슨(빨간색). 2026.02.15.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 중 난투극이 벌어졌는데, 싸움을 한 두 선수를 향해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한 명은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는데, 다른 한 명은 '영웅'이 됐다.

'AP통신'은 지난 17일(한국 시간) "프랑스 수비수 피에르 크리농이 캐나다 공격수 톰 윌슨과 싸운 뒤 월요일 프랑스아이스하키연맹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연맹은 크리농의 행동이 가치관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사건은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 캐나다의 대회 남자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벌어졌다.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크리농이 캐나다 공격수 네이선 매키넌을 어깨로 가격했고, 윌슨이 곧장 달려들어 싸움이 일어났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규정에 따라 두 선수는 나란히 퇴장을 당했고, 크리농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캐나다 팬들의 매서운 야유를 들었다.

경기 종료 후 IIHF는 두 선수에게 따로 징계를 내리지 않았으나, 프랑스아이스하키연맹은 크리농의 도발적인 행동과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싸움을 이유로 징계를 결정했다.

반면 윌슨은 '영웅' 대접을 받았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팀 동료들은 일제히 윌슨을 칭찬했다.

캐나다의 브랜든 헤이글은 "이번 대회에서 싸움이 한 번쯤은 나올 거로 생각했다. 윌슨이 이번 대회에 합류할 때부터 아마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라며 "그게 바로 윌슨이 하는 일이다. 그는 동료를 위해 맞서 싸운다"고 설명했다.

북미아이스하키 문화에서 비롯된 반응이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만 존재하는 인포서란 포지션이 있다.

인포서는 아이스하키의 전략적 포지션이 아닌 경기 도중 발생하는 몸싸움을 수행하는 역할이다.

2020년대에 들어서는 아이스하키에서 싸움이 줄어들어 인포서의 필요성도 함께 감소했지만, 캐나다 선수단은 윌슨의 아이스하키 고전 정신을 높이 산 거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