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7명·국힘 3명 출마…추가 등판 가능성도
與 당원명부 유출 의혹, 野 중앙당 공천 '변수'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6·3 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 수부도시 청주시의 수장을 뽑는 선거전도 가열되고 있다.
여·야 한 쪽에 쏠리지 않는 지역 특성상 충북지사와 청주시장 선거는 대선 연장선상 내지 총선 전초전의 양상을 띤다. 1995년 직선 지방자치제도 시행 이후 여당과 야당이 4번씩 청주시장에 당선한 전례를 보더라도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은 집권당 이점을 안고 4년 전 패배를 되갚겠다는 각오다.
김근태 농업회사법인 ㈜함깨 대표이사와 김학관 전 충북경찰청장, 박완희 청주시의원, 서민석 변호사,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장섭 전 국회의원,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성명 가나다순) 등 역대 최다인 7명이 공천 경쟁을 벌인다.
4년 전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허 전 도의원과 8년 전 중도 사퇴한 유 전 선임행정관을 제외하곤 모두 첫 번째 청주시장 선거 도전이다.
이장섭 전 국회의원은 서원구, 박완희 시의원은 서원구 산남동·분평동·남이면·현도면을 각각 지역구로 둬 상당구·청원구·흥덕구로의 지지세 확장이 숙제다.
유행열 전 선임행정관은 2018년 청주시장 선거 예비후보로 출마했으나 대학 시절 '미투' 논란으로 중도 사퇴한 뒤 2022년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명예 회복에 나섰다. 나머지 후보들은 정치 신인이다.
이들은 20일부터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당내 경선을 치른다. 당원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원칙으로 하되 예비후보가 5명 이상인 곳에서는 컷오프 없이 예비경선을 할 수도 있다.
최근 당원명부 유출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임호선 국회의원을 도당위원장 직무대리로, 김병우 전 충북교육감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등 사태 수습과 선거체제 전환에 돌입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민주당의 물량 공세에 맞선다.
이범석 시장의 재선 도전에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손인석 전 충북도 정무특별보좌관이 당내 경쟁자로 등판한다.
변수는 중앙당 공천이다.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 기초단체장을 중앙당이 직접 공천하기로 하면서 지역 민심보다는 당심을 우선 반영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시장은 지역 내 인지도 측면에서는 앞서나 오송참사 사법리스크와 옅은 중앙당 인맥이 약점으로 꼽힌다. 그는 2023년 7월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관리 책임(중대재해처벌법상 시민재해치사)으로 기소됐으나 여태 1심 변론도 열리지 않아 선거 전 유·무죄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시장 측은 참사 원인으로 꼽힌 미호강 임시제방 공사구간에 대한 법적 관리주체는 환경부 장관에게 있다는 이유로 무죄를 주장 중이다. 지난 10일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삼표그룹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1호 사건의 결과가 이 시장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22대 총선에서 정치 무대에 데뷔한 서승우 전 부지사는 윤석열 정부 말기 충북도당위원장을 역임하긴 했으나 당선 이력이 없어 중앙당과의 연결고리가 강한 편은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친원희룡 계열로 꼽히는 손인석 전 정무특보 역시 장동혁 당 대표 체제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19일 출마회견에서 "12·3 비상계엄에 대해 당원의 한 사람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일했던 한 사람으로 시민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동원 청주흥덕당협위원장과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이욱희 전 충북도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첫 연속 재선 여부도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역대 청주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전 시장의 민선 5기·7기 징검다리 재선을 제외하고 연속 재선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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