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2026년 임금교섭 결렬…조정 국면 돌입

기사등록 2026/02/19 20:16:29 최종수정 2026/02/19 20:42:24

노조, 임단협 결렬 공식 선언

20일 중노위에 조정신청서 제출

h[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2026.01.2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2026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을 위해 '집중교섭'까지 진행했지만 결국 결렬되면서 임단협은 조정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성과급 지급 기준을 놓고 양측 간 의견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19일 오후 2026년 임금교섭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우하경 공동교섭단 대표교섭위원은 "오늘 교섭에서 회사 안을 종합 검토한 결과, 현 상태로는 합의 도달이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현 시간부로 임금교섭은 결렬이며, 공동교섭단은 조정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공동교섭단은 오는 20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중노위 조정을 통해 핵심 쟁점에 대한 공적 검증을 받고, 회사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공동교섭단은 조정 결과가 조합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쟁의권 확보까지 단계적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조정 과정은 내달 중순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조정 과정에서도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노조는 법적으로 쟁의권을 가질 수 있다. 조합원 찬반 투표 등 절차를 거치면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노사는 이번 임단협에서 삼성전자의 대표적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지급 기준을 놓고 가장 큰 의견 차이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공동교섭단은 임단협에서 OPI 50% 기준 초과 성과를 경쟁사 수준 이상으로 보상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초과 성과 비중을 부문 50%, 사업부 50%로 배분하는 안을 제시했다.

현재의 OPI 지급 기준은 경제적 부가가치(EVA)인데 영업이익과 별도로 매년 회사가 집행하는 설비투자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야 직원들이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반면에 사측은 OPI 발생 영업이익을 연초에 공지하고, OPI 0~50% 구간을 10% 단위로 구분해 예상 영업이익을 공지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국내 1위를 달성할 시 영업이익 1조원당 초과 이익을 지급하며, 지급 방식은 전액 주식으로 하는 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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