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100]경기교육감 '수성' 임태희vs'탈환' 진보 4인방

기사등록 2026/02/21 09:00:00

보수 임태희 '현직 프리미엄’ 속 AI·대입 개혁안 정책 선점

안민석·유은혜·성기선·박효진 출사표…중량급 인사들 각축전

[수원=뉴시스]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전경.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5.08.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올해 6월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23일로 100일 남겨둔 가운데 보수 성향의 현직 임태희 교육감에 맞서 진보 진영 4인방이 도전장을 내밀며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출마 예정자는 재선에 도전하는 임태희 현 교육감과 진보 진영의 안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박효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 등 5명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임 교육감이 사실상 단독 후보로 선거를 준비하는 반면 진보 진영에서는 4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보수 진영의 대표 주자인 임 교육감은 고용노동부 장관, 국회의원 3선, 대통령 비서실장, 국립한경대 총장을 거친 정무 감각과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재선에 도전할 의사를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재임 기간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 운영과 경기공유학교·경기온라인학교 확대 등 '경기미래교육' 정책을 현장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다.

또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을 공교육에 도입해 도내 30개 IB 월드스쿨(인증학교)을 확보하고 460여 명의 IB 전문교원을 양성했다. 특히 도내에 과학고가 단 한 곳뿐이라는 현실을 지적하며 추진해온 과학고 신설도 지난해 2월 교육부 동의를 얻어 부천·성남·시흥·이천 등 4곳에서 20년 만에 확정됐다. 그는 최근 2032학년도 수능에 5단계 절대평가와 서·논술형 평가를 도입하는 내용의 미래 대입 개혁 방안을 화두로 던지며 정책 선점에도 나서고 있다.
[수원=뉴시스] 임태희(사진 왼쪽부터) 경기도교육감, 안민석 전 국회의원,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박효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 (사진=뉴시스DB) 2026.0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보 진영에서는 4명 모두 중량감 있는 인물들로 주목받고 있다. 오산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안민석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AI 교육·입시 절대평가 전환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은혜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1316일간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경험을 강점으로 AI 공공 기반 통합 시스템 구축과 소통 강화를 전면에 내걸었다.

성기선 예비후보는 2022년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나섰던 인물로 도내 AI 특수목적고 신설과 초등 학급당 학생 수 10명 이하 감축을 제안했다. 박효진 예비후보는 전교조 경기지부장 출신으로 교육자치 회복과 학생 권리 보장, 교사의 교육권 보호 등을 공약으로 앞세우고 있다.

진보 진영은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해 164개 교육·시민 단체가 참여한 '경기교육혁신연대'를 발족하고 이달 초부터 공식 단일화 절차에 착수했다. 혁신연대는 빠른 시일 내에 단일화 '룰'을 확정한 뒤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는 구상이다. 4명의 예비후보 모두 단일화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다만 단일화 시기를 놓고 후보 간 이견이 있다. 안민석 예비후보가 선거 90일 전인 3월 초 단일화 완료를 주장하는 반면 다른 후보들은 충분한 캠페인과 정책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 없이 치러지는 탓에 유권자들이 후보를 알기 어려운 '깜깜이 선거'로 불리는 만큼 단일화가 늦어질수록 임 교육감의 현직 프리미엄이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단일화 시기가 늦어질수록 현직 교육감에게 유리한 판세가 굳어질 수 있다"면서 "진보 진영이 3월 안에 단일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면 본선 경쟁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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