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친 코스피 '불기둥'…파죽지세로 5600선 넘어 마감

기사등록 2026/02/19 16:02:48

기관 兆단위 순매수로 지수 견인…외인·개인은 차익실현

삼성전자, '19만전자' 등극…증시 호황에 '증권주' 급등세

코스닥, 4% 오르며 사이드카 발동…상위종목 대부분 강세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507.01)보다 135.08포인트(2.45%) 오른 5642.09에 개장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06.08)보다 16.12포인트(1.46%) 오른 1122.20,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44.9원)보다 6.1원 오른 1451.0원에 출발했다. 2026.02.1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설 연휴를 마치고 엿새 만에 장을 시작한 코스피가 19일 사상 처음으로 5600선을 넘어서며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4%대 급등해 장을 마치면서 상승 흐름에 편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5507.01)보다 170.24포인트(3.09%) 오른 5677.2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45% 오른 5642.09에 상승 출발해 장중 5681.65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3일 기록했던 장중 최고치(5583.74)를 뛰어넘는 수치다.

기관이 조(兆) 단위 매수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은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3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607억원, 918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로 장을 마쳤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86% 오른 19만원에 거래를 닫으면서 '19만닉스'를 달성했다. 주가는 장중 5% 급등한 19만9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2%대 상승 출발했던 SK하이닉스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1.59% 오른 8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현대차(2.81%), LG에너지솔루션(2.15%), 삼성바이오로직스(0.58%), SK스퀘어(1.43%), 기아(3.60%), 두산에너빌리티(1.76%) 등 상위권 종목 대부분이 올랐다. 10위권 내에서는 KB금융만 0.83%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증시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퍼지며 증권(9.83%)이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에서도 미래에셋증권(14.45%), 키움증권(3.83%) 등이 상승했고, 한화투자증권은 29.89% 오르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조선(5.74%), 에너지(5.89%), 상사(4.85%), 반도체(3.69%) 등도 강세였다.

이날 증시 상승은 미국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이 산업에 미칠 타격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26%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56%, 0.78% 올랐다.

코스피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권가에서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향후 1년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7900으로 높였다. 지난 5일 NH투자증권이 제시한 7300보다 500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세의 배경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실적 펀더멘털"이라며 "현재 코스피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576포인트로 5650선을 기준으로 환산해도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를 미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연휴기간 글로벌 AI 기술주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하드웨어 섹터로 수급이 이동하는 차별화 장세가 지속되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06.08)보다 54.63포인트(4.94%) 오른 1160.71에 거래를 마쳤다.

1.45%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초 오름폭을 키우면서 4% 급등세가 연출되자, 오전 한때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사이드카는 선물과 현물 가격이 급격히 변동할 때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해 시장 과열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429억원, 857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830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 전부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14.56%), 삼천당제약(19.44%), 케어젠(20.20%), 펩트론(14.75%) 등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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