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입후보예정자 9~10명
조길형 전 시장이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1월 말 3선 임기를 조기 마감하고 퇴임한 뒤 여야에서 9~10명의 입후보예정자가 난립했다.
여러 선거캠프 자체 여론조사에서 비교우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욱(59) 전 국토부 차관이 5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으면서 1강 구도가 깨졌다.
청주지법 충주지원은 지난 9일 1심 선고공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1000만원을 추징했다.
그는 2020년 충주 총선에 출마했을때 전기사업자에게서 정치자금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아직 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사법리스크가 커지면서 이번 지방선거 등판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다른 입후보예정자들보다 월등한 인지도와 지지율을 보였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 전 차관이 사실상 퇴장하면서 그에 비해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던 주자들의 각축이 예상된다.
같은 당 소속 곽명환(44) 충주시의원은 7개월이나 앞선 지난해 11월24일 지지자들을 이끌고 출마를 선언했다. 그의 출마 선언 이후 아직 공식 출마선언은 나오지 않았다.
같은 당 맹정섭(65) 전 지역위원장이 이달 들어 시민들과의 공개 토크쇼를 여는 등 출마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노승일(60) 전 지역위원장은 "더 큰 책임을 마주하려 한다"며 최근 위원장직을 사직했다.
7~8회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조 전 시장에게 패했던 우건도(76) 전 충주시장이 설욕을 노리고 있고, 이태성(55) 지방시대위원회 전문위원도 공천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 충주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박지우(54) 전 지역위원장은 차기 총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상규(62) 전 충북과기원장, 정용근(60) 충주 인구와 미래포럼 대표, 권혁중(66) 충북도당 부위원장, 이동석(41)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뚜렷한 강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치열한 공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예선 성적이라면 득표율 가산점을 받게될 청년 후보 이 전 행정관이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 대표가 지난해 11월 출판기념회를 통해 출마를 공식화한 데 이어 이 전 행정관은 내달 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민주당의 노 전 위원장과 국민의힘 정 대표가 각각 공천장을 받으면 초유의 경찰 출신 후보 양자 대결이 펼쳐진다. 두 후보는 충주고와 경찰대 동기(3기) 동창이기도 하다. 조 전 시장(경찰대 1기)에 이어 또 경찰 출신 충주시장을 배출하게 된다.
충주시장 자리는 민주당 소속 이시종 전 시장의 3선 이후 내내 보수 정당이 차지했다. 같은 당 우 전 시장이 2010년 당선해 취임했으나 1년 만인 이듬해 7월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직을 상실했다.
국민의힘 조 전 시장이 12년 장기 집권하면서 쌓인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작지 않지만 보수 성향 민심은 여전히 굳건하다. 같은 당 이종배(충주) 현 국회의원은 2014년 보궐선거 때부터 내리 4선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눈에 띄는 강자가 없는 선거판이어서 누구도 우위를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여야 모두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각 정당에 후보가 난립하면서 예년과 다른, 심각한 공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이라며 "보다 공정한 공천과 공천 이후 갈등 봉합 속도가 본선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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