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징후 감지하고 맞춤 해법도 척척…AI헬스케어 선도[모두의 AI 광주⑤]

기사등록 2026/02/22 07:00:00 최종수정 2026/02/22 08:44:24

생체·생활정보 AI 분석, 노인 정신건강 감지·관리

AI로 수면장애 개선, 산모·태아 실시간 건강 점검

"개인 맞춤형 AI 헬스케어 플랫폼 상용화도 가능"

[광주=뉴시스] 광주시 인공지능 전환(AX) 실증밸리 조성사업 중 일환인 멀티모달 시니어 마인드 케어 기술 개발 개요도. (사진=광주시 제공) 2026.0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시가 고령층 정신건강 돌봄, 수면장애 개선, 임산부 건강 관리 등 생애 전(全) 주기를 아우르는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모델 실증에 나선다.

병원에 가지 않고도 건강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맞춤형 해법을 제안하는 AI 헬스케어 플랫폼까지 상용화하겠다는 청사진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인공지능 전환(AX) 2단계 실증 밸리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시니어 마인드케어 기술 ▲개인 슬립케어 플랫폼 ▲AI 기반 비침습 임산부 건강 관리 등을 헬스케어 분야 주요 AI 실증 과제로 선정했다.

각 실증 과제 단위로 세부 과업 선정, 추진 방향·적정성 검토를 거쳐 이르면 내달부터 기술 개발·실증에 나선다.

◆AI가 고령층 정신건강 두루 살핀다

돋보이는 헬스케어 AX 실증 과제는 '멀티모달 시니어 마인드케어' 기술 개발이다.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우울증, 치매 등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고령층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의료 접근성 한계가 있고 정신질환에 대한 낙인 우려가 큰 고령층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쉽지 않다.

시는 노인 정신건강 관련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 분석하는 '멀티모달 AI' 기술을 개발, 고령층 정신건강 돌봄에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목표는 행동·언어·표정, 심박동, 뇌파 등 생체 정보를 통합 분석하는 멀티모달 AI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에이전트(Agent)·피지컬(Physical) AI 기반 마인드케어 서비스 상용화까지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멀티모달 AI로 정신건강 이상 징후를 조기 탐지하면 의료·복지기관, 전문가, 가족과의 효율적인 연계도 가능하다.

웨어러블 기기, AI가전 등을 통해 일상생활 중에도 이상 징후를 감지할 수 있어 고령층의 거부감도 덜할 것으로 보인다.

반려로봇, AI 챗봇 등 능동형 피지컬 AI와 대화형·운동 보조 에이전트 AI 역시 노년층 정신건강 관리의 한 축을 맡는다.



◆"수면장애 치료는 이렇게" 맞춤형 솔루션도

시는 몸에 기기를 삽입하지 않는 이른바 '비침습' 센서를 활용한 '초개인화 슬립케어 플랫폼' 개발·실증에도 나설 계획이다.

시는 수면 중 심박·호흡·움직임 등 다양한 생체 정보를 수집하는 센서를 개발한다.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야간 빈뇨, 하지불안증후군 등 다양한 수면장애를 감지·분석할 수 있는 기술도 확보한다.

실증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개인별 맞춤형 수면 관리와 수면 질 개선 솔루션 제공, 수면 관리용 가전제품 상용화까지 나아갈 수 있다. 수면 토탈 케어를 통해 질병 예방 중심 관리 모델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특히 수면 중 수집한 생체 정보의 임상적 유효성을 의료기관·복지시설과 연계하는 검증은 AX 실증 밸리인 광주이기에 가능한 시도다.

◆"예비엄마 걱정 마요"…24시간 산모·태아 건강 파악

신체에 부담을 주지 않는 비침습(非侵襲) 방식으로 산모와 태아 건강을 수시 확인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 실증도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의 출산 전 진단은 의료진의 영상 판독 경험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였다. 의사의 초음파 영상 판독 경력과 전문성에 따라 진단과 그에 따른 처방이 달라지기도 했다.

AI 활용 의료 영상 분석·진단 기술은 실존하지만 법 규제와 기술적 난제에 직면,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실증 핵심 목표는 산모·태아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초음파 영상 분석 AI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발하는 것이다.

의료진 판독 의존도는 크게 낮추고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AI 초음파영상 분석 기술 고도화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패치' 형태로 신체에 부착하는 초음파 태내 영상 촬영 장치 개발, 산모·태아 건강 모니터링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광주=뉴시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퇴행성 뇌질환 대상 임상실증 플랫폼 개념도.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이미 AX 1단계 사업을 통해 대학병원·연구기관과 대규모 헬스케어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노인성 질환 실증 데이터 등 병·의원이 갖고 있는 각종 의료 임상 정보를 연계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춰져 있다.

이번 실증사업 성패에 따라 광주시는 AI·의료·시니어 케어를 융합하는 특화 산업 생태계 조성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두영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헬스케어 분야는 개인 특성에 따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 민감 정보가 포함된 다량 데이터를 확보·분석·표준화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수많은 기술 실증을 거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실장은 "광주가 AX 1단계 사업으로 거둔 성과를 토대로 2단계 실증까지 성공적으로 끝나면 AI 헬스케어 플랫폼을 상용화할 수 있다"며 "지난해 예산을 확보한 AI 특화병원 구축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의료서비스 구현까지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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