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3차 종전 협상 앞두고 전과 부각 의도로 분석
15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부대를 시찰한 자리에서 "혹독한 겨울 기상 여건에도 불구하고 2월 두 주 동안 12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찰은 미국의 중재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을 앞두고 이뤄져 주목된다. 특히 러시아의 전면 침공 4주년을 앞둔 시점에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전과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또 "러시아군이 산업 중심지인 슬로뱐스크 방향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슬로뱐스크는 2014년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일시 점령했던 지역으로, 최근까지 러시아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군은 현재 이 도시에서 약 15㎞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도네츠크 전역 장악을 주요 목표로 내세우며, 우크라이나에 해당 지역에서의 철수를 종전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수용할 수 없는 조건으로 평가된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이어 러시아군이 북동부 수미·하르키우 접경 지역에서 '보안구역(security zone)'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방향에서의 추가 작전도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세 번째 종전 협상이 오는 17~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앞서 1·2차 미·러·우 3자 회담은 지난달 23~24일과 이달 4~5일 아부다비에서 열렸다. 당시 3국은 휴전을 둘러싼 군사적 문제를 집중 논의했지만,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에서는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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