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2022년 베이징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4년 전 7위 오른 김민선, 첫 메달 노렸으나 불발
김민선은 16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8초01을 기록해 14위에 머물렀다.
이상화의 뒤를 이어 '신 빙속 여제'라는 칭호를 얻었던 김민선은 '우상' 이상화의 뒤를 잇고자 했지만, 간절히 바랐던 시상대에 서지는 못했다.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메달을 딴 것은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2018년 평창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딴 이상화가 유일하다.
김민선은 첫 동계올림픽이었던 2018년 평창 무대에서는 개막을 열흘 앞두고 허리 부상을 당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16위에 만족했다.
이상화 은퇴 후 단거리 간판으로 입지를 굳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500m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상화의 뒤를 이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은 김민선은 2022~2023시즌 잠재력을 꽃피우며 이번 올림픽을 향한 기대를 키웠다.
2022~2023시즌 ISU 월드컵 1~6차 대회 여자 500m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하며 월드컵 랭킹 1위를 차지, 세계적인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2022년 11월 열린 2022~2023 ISU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000m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달(2위)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도 월드컵 대회 1000m에서 메달을 딴 적은 없었다.
김민선은 2022년 1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22~2023 ISU 월드컵 4차 대회에서는 36초96의 개인 최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당시 이상화가 가지고 있던 세계기록 36초36에는 불과 0.6초 부족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자 시즌 막판인 2월에 컨디션을 최고조로 만드는데 집중했다.
효과는 있었다.
김민선은 2023~2024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컨디션이 올라왔고, 2024년 1월 월드컵 5차 대회에서 1분13초42를 작성, 이상화가 가지고 있던 한국기록을 새로 썼다.
또 2024년 3월 세계선수권 여자 500m에서 37초1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또 3월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따 2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올림픽이 있는 이번 시즌 초반 김민선은 월드컵 대회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지난해 12월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처럼 두 시즌 전부터 올림픽 시기에 컨디션을 맞추겠다는 계획이 성과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지만, 올림픽 무대에서는 아쉬움을 삼키고 말았다.
김민선은 레이스를 마친 후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빙판 위를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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