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랑이 뼈 팔아 돈 벌려고"…냉동고에 400㎏ 사체 숨긴 남성 체포

기사등록 2026/02/16 00:02:00
[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베트남에서 멸종위기종인 호랑이 사체를 불법 거래한 현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중부 타인호아성 경찰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거래 혐의로 50대 남성과 30대 남성 등 베트남인 2명을 체포했다.

수사 결과 50대 남성은 SNS를 통해 알게 된 30대 남성에게 약 7만7천 달러(한화 약 1억1천만원)를 건네고, 총 무게 400kg에 달하는 호랑이 사체 2마리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자택 지하에 냉동고를 설치하고 철문과 감시카메라까지 갖춰 사체를 은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30대 남성이 라오스 국경 인근 지역에서 호랑이를 사들인 뒤 타인호아성으로 운반해 되판 사실도 확인했다.

체포된 50대 남성은 호랑이 뼈를 오래 끓여 점성이 강한 물질로 만드는 장비도 갖추고 있었으며, 조사 과정에서 "뼈를 가공해 판매할 목적으로 구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호랑이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에서는 호랑이 뼈가 건강에 효능이 있다는 민간 믿음 때문에 불법 밀매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21년에는 하띤성에서 한 남성의 냉동고 안에서 160kg 규모의 호랑이 사체가 발견됐고, 이듬해에는 약재로 쓰기 위해 220kg짜리 호랑이를 전기 도살한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다.

베트남 법에 따르면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사냥하거나 거래할 경우 최대 징역 15년형과 약 50억동(약 2억79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seoj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