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갈등' 의료계는 분열…의협·전공의, 갈라서나

기사등록 2026/02/14 05:01:00 최종수정 2026/02/14 06:34:24

대전협, 오늘 임시대의원총회 열고 대응방안 모색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2025.09.01.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을 내년부터 5년간 연평균 668명 늘리기로 한 가운데 전공의 단체가 오늘 온라인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이날 오후 2시 온라인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의료계 현안에 대한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열린 '제7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서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평균 668명 늘려 총 3342명이 증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총회에서는 각 병원 전공의 대표자가 참석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전협은 그동안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날 전공의들이 어떤 결정을 내놓느냐에 따라 파업 등 집단행동 여부 등이 결정될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대전협을 비롯해 각 직역 및 지역의 여론을 파악한 후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파업 등 단체행동 여부에 대해 "14일에 대전협 임시대의원총회를 앞두고 있다"며 "설 연휴 이후까지 이런 여러 회의체를 통해 각 직역과 지역의 의견을 듣고 여론을 수렴해 향후 행동 방향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 발표이후 의료계 내부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등 투쟁동력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 전공의들이 이번에도 사직 등 집단행동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다.

일각에서는 의협 집행부를 비판하며 김택우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내부에서는 의협과 다른 노선을 가야한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어 의협과의 작별을 선언할 지 여부도 주목된다.
 
의대 정원 증원 발표 이후 대한병원의사협회와 경기도의사회 등은 공개적으로 김택우 의협 회장과 집행부가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공의들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김은식 대전협 부회장은 지난 11일 의협 단체 대화방에서 "의대 증원이 전공의와 학생들의 뜻과 다르게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김택우 회장과 의협 집행부는 어떤 계획도 없고 그저 위기만 모면하기 위한 면피성 행동만 하는데 급급해 하고 있다"며 "김택우 회장과 집행부는 반성하고 모두 사퇴하라. 앞으로 전공의들은 의협과 함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 직책을 반납했다.

2년 전 의정사태 당시 집단사직에 나섰던 전공의들이 독자노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의료계 내부 잡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전공의노동조합(전공의노조)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의료가 아닌 정치 현실을 반영한 결과를 도저히 긍정할 수 없고 졸속적인 의대 증원에 반대한다"며 "의대 교육 정상화와 의대 증원 재논의를 위한 논의 테이블을 구성하고 전공의와 의대생을 구성원에 포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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