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100]익산시장 '무주공산' 6파전…관료 4인 경선 구도 주목

기사등록 2026/02/21 13:00:00 최종수정 2026/02/21 13:52:24

3선 연임 제한에 새 판 짜기…민주당 경선 사실상 본선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4.3 전주시라선거구 전주시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 29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주민센터 1층 회의실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기표소로 들어서고 있다. 2019.03.29.pmkeul@newsis.com
[익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00일 앞두고 전북자치도 익산시장 선거가 본격적인 다자 경쟁 구도로 접어들고 있다.

3선 연임 제한으로 정헌율 시장이 출마할 수 없게 되면서 이번 선거는 '무주공산' 상태에서 치러진다.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만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앙·광역 행정 경험을 앞세운 관료 출신 인사들과 지역 정치인, 제3지대·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하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익산은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본선 성격을 띨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익산시장 예비후보 왼쪽부터 최정호, 조용식, 심보균, 최병관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차관, 조용식 전 전북경찰청장, 심보균 전 행정안전부 차관, 최병관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 등 고위 공직자 출신 4명이 경선 구도를 형성하면서 '관료 4파전' 양상이 뚜렷하다.

최정호 전 차관은 국책사업과 인프라 정책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도시개발과 교통망 확충, 국가사업 유치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메가익산역 프로젝트'와 '익산형 청년 만원 주택'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익산을 광역 교통·물류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 핵심 메시지다.

조용식 전 청장은 치안과 조직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 리더십을 강조한다. 시민 1인당 100만원 민생지원금 지급 등 차별화된 정책을 제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공정과 소통 이미지를 앞세워 도시 신뢰 회복을 주요 화두로 삼고 있다.

심보균 전 행정안전부 차관은 중앙과 지방 행정을 두루 경험한 행정 혁신형 인물로 분류된다. 익산·군산·김제·부안을 잇는 ‘중추거점도시 통합’ 구상을 제시하며 지역 생존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조직 혁신과 재정 효율화, 스마트 행정 체계 구축도 주요 공약이다.

최병관 전 행정부지사는 도정 경험과 광역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젊은 리더십을 강조하며 지역을 누비고 있고, 전북도 체제 속 광역-기초 협력 강화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민주당 경선 구도는 행정고시 출신 3명과 경찰 고위직 출신 1명으로 나뉘는 점도 특징이다. 향후 단일화 여부에 따라 ‘행정 대 경찰’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익산시장 예비후보 임형택 조국혁신당 임형택(좌측), 무소속 박경철(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제3지대와 무소속 주자도 변수다. 임형택 조국혁신당 익산시지역위원장은 지역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 밀착형 정책을 강조하며 재도전에 나섰다. 박경철 전 익산시장은 무소속으로 거론되며 과거 시정 경험과 인지도를 자산으로 삼고 있다.

무소속·제3지대 후보의 득표력이 일정 수준 이상 형성될 경우 본선 구도는 예상보다 복잡해질 수 있다. 다만 지역 정치 지형상 민주당 경선 결과가 최종 승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이렇다 할 공식 후보군을 내지 못한 상태다.

이번 익산시장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도시 재설계 전략을 둘러싼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가식품클러스터 활성화, KTX·광역 교통망 연계, 구도심 재생, 청년 일자리 창출, 인구 감소 대응 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익산은 사실상 새 판을 짜는 선거"라며 "도시 경쟁력 회복과 미래 산업 전략을 가장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후보가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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