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명예훼손' 전한길 첫 피의자 조사…"백악관 초청받아, 도주 안 해"

기사등록 2026/02/12 12:04:23 최종수정 2026/02/12 12:40:18

"대통령 비판하지 말라는 의도로 보여"

인근 노량진역 지지자들 몰려 혼잡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경찰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된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에 대해 첫 피의자 조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2일 오전 10시44분께부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전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형사기동대가 있는 서울 동작경찰서에 도착했다.

전씨는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자진 귀국했다"며 "지난 55년간 법 없이 살아왔는데 갑자기 이재명 정권 들어서 무려 8건의 고발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중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은 전부 무혐의가 됐다"며 "그리고 남은 조사를 받기 위해 오늘 여기 왔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이날 총 4건에 대한 조사를 받을 예정인데 조사시간이 길어질 것"이라며 "내용상으로는 고소고발감이 아닌데 당했다고 생각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 대통령을 비판하지 말라는 의도로 보인다"며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당시 국민은 대통령을 비판해도 된다고 직접 말했으니 당연히 국민의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청와대제1부속실장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발된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12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2.12. bluesoda@newsis.com

전씨는 백악관 초청을 받아 도주 우려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자진해서 이렇게 조사받으러 오지 않았냐. 도주 우려가 없다"며 "백악관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상태라 미국에 갈 예정이다. 이런 한미 동맹을 주장하고 한미 동맹이 강화돼야 된다는 사람이 왜 도망을 가냐"고 했다.

그러면서 "증거 인멸 우려도 없고 압수 당할 것도, 필요도 없다"며 "경찰들에게 고발 내용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하고 조사 잘 받고 오겠다"고 부연했다.

전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대통령이 대장동 사업으로 마련한 비자금 1조여원을 싱가포르에 숨겨뒀다거나 이 대통령과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사이에 혼외자가 있다는 발언을 해 더불어민주당 등으로부터 고발됐다.

또 이 대통령에게 현상금 10만달러(약 1억4465만원)를 걸면 나설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도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이외에도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진술이 민주당 김병주·박선원 의원 회유에 오염됐다고 주장하거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명태균씨로부터 무료로 여론조사를 받아왔다고 주장해 고발되기도 했다.

전씨에 대한 고발은 이를 포함해 총 8건이며 이 중 일부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전씨는 지난 3일 미국에서 162일 만에 귀국했다. 당시 그는 귀국 배경으로 경찰 출석을 들며 "55년간 법 없이 살아왔는데 이재명 정권 들어서서 8건이나 고발 당했다. 8건에 대해 조사를 다 받고 무죄를 증명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앞 광장에는 그의 지지자들이 몰려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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