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고전력반도체로 전력망 바꾼다…국비 확보 시동

기사등록 2026/02/11 18:04:09

고전력반도체 모듈 실증 인프라 조성 박차

한국에너지공대(KENTECH·켄텍) 연구 2동 조감도. (이미지=켄텍 제공)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시가 차세대 전력망 구축의 핵심 기반이 될 '고전력반도체 모듈 실증 인프라' 조성에 나서며 국비 확보 활동을 본격화했다.

나주시는 내년 정부 예산 반영을 목표로 '고전력반도체 모듈 실증 인프라 구축 사업'을 기획해 지난 10일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해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직류 전력망 전환에 필수적인 전력반도체 모듈의 시험·평가 인프라를 국내에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전력(SiC), 고주파(GaN), 와이드밴드갭(WBG) 기반 전력반도체 모듈의 성능 검증과 실증을 지원하는 장비를 구축해 전력·에너지 기업들의 기술 상용화를 뒷받침한다.

국방과 친환경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에 활용되는 핵심 부품 공정과 분석 장비 도입도 함께 추진된다.

정부가 분산에너지 확대와 인공지능(AI)·스마트 전력망 전환을 추진하면서 고효율 전력 변환을 담당하는 전력반도체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관련 핵심 기술과 시험·평가 인프라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국산화와 기술 자립을 위한 실증 기반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주는 한국전력공사와 에너지 공기업, 전력 분야 산학연 기관이 집적된 지역으로 전력망과 에너지 신기술 실증에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도 전력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과 기업 연계 연구개발을 통해 관련 연구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나주시는 전남도, 켄텍과 함께 산업부를 찾아 이 같은 지역적 강점과 연구·산업 기반을 설명하며 나주를 국가 전력반도체 실증 거점으로 육성해 달라고 건의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사업은 국가 전력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중앙부처와 협력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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