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 발굴, AI가 400배 뛰어나" SK하이닉스의 R&D 혁신

기사등록 2026/02/11 15:46:02 최종수정 2026/02/11 17:04:23

이성훈 SK하이닉스 부사장, 세미콘코리아 기조연설

반도체 공정 극악 난도 돌파하려면…AI 적극 활용해야

[서울=뉴시스]이성훈 SK하이닉스 R&D 공정담당(부사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의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이성훈 SK하이닉스 R&D 공정담당(부사장)은 11일 인공지능(AI)의 활용이 반도체 업계가 처한 기술 장벽의 돌파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의 기조연설에서 '메모리 기술의 변곡점'을 주제로 발표하며, "AI 시대에 걸맞게 연구개발(R&D)에도 AI 도입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반도체 공정 난도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고객 대응이 갈수록 어렵게 됐다. 이 부사장은 "반도체 산업은 타임 투 마켓(적기 출시)가 중요한데 기존 방식으로는 제품 출시 주기를 맞추기 어렵게 됐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현재 신소재 발굴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그는 "신소재 발굴을 위해 지난 2년간 R&D 인력을 동원한 결과 200가지 후보 물질을 발견했다"며 "그런데 AI를 도입한 결과 같은 물질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을 400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또 엔비디아와 협력해 가상공간에 반도체 설계·제조 과정을 가상공간에서 구현하는 '피직스 니모(Physics Nemo)' 기술을 통해, 공정 개발에 필요한 웨이퍼수를 10분의 1로 단축했으며, 이는 개발 시간을 줄인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메모리 기술 난도의 상승 곡선은 매우 가파를 것"이라며 "이런 난관을 돌파하려면 개별 회사의 AI 시스템을 넘어, 소재·부품·장비 파트너사들과 데이터를 공유하고 협업하는 'AI 생태계 시스템'을 통해 기술 변곡점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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