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사 대표 최초로 배터리협회장 맡아
"배터리 기업 등과 원활히 소통할 방침"
"공정 완전히 혁신해야 중국 공세 극복"
"전고체 등 차세대 기술로 승부 걸어야"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가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에 11일 공식 취임했다. 지난 2011년 협회 출범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배터리 소재사 대표가 회장에 오른 것이다.
엄기천 회장이 향후 배터리와 소재를 아우르는 K배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업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협회는 이날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2026년 이사회·총회를 열고 제9대 회장으로 엄기천 대표를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엄기천 회장은 향후 3년간 협회를 이끌게 됐다.
엄기천 회장은 이날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공세를 극복하기 위해 공정 혁신과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엄기천 회장은 "십 몇 년 전에는 우리나라가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추월을 당했다"며 "협회가 배터리사하고 소재 회원사들하고 정부하고 중간에서 전략을 잘 짜서 다시 그 명예를 되찾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배터리와 비교해) 원가 경쟁력이 기본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개선으로는 안 되고 공정 쪽은 완전히 혁신해야 한다"며 "전고체 등 차세대 기술과 제품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엄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말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전고체 배터리 기술 선점에 나섰다.
이에 대해 엄 회장은 "우리 양극재를 갖고 계속 (전고체 배터리)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며 "우리 양극재가 팩토리얼 평가에서 가장 성능이 좋아서 전략적 협력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엄 회장은 또한 "(전고체 배터리를) 미국 자동차에 탑재하고 그 다음에 독일 쪽일 것 같다"며 "일반 모델보다는 슈퍼카나 이런 쪽에 적용할 것 같고 전략적으로 양사가 협의를 잘하고 있다"고 했다.
엄 회장은 "K배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터리 기업 등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엄 회장은 "소재사 경영을 해봤기 때문에 배터리사와 나머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하고 소통을 원활히 하고 K배터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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