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발견하는 삶의 기적…연극 '키리에'

기사등록 2026/02/11 14:04:24

국립정동극장 세실 기획 작품…3월 19일 개막

연극 '키리에' 포스터. (국립정동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연극 '키리에'가 2026년 국립정동극장 세실의 첫 기획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국립정동극장은 '키리에'가 다음 달 19일부터 4월 15일까지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된다고 11일 밝혔다.

'키리에'는 1차 개발 후 관객과 만나지 못한 잠재력 있는 작품에 대해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재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창작ing'에 2023년 공모 선정돼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초연 당시 제60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기상, 유인촌신인연기상 등 3관왕을 거머쥐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는 국립정동극장 세실의 기획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연극 '키리에' 2023년 공연 장면.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작품은 죽어서 '집'이 된 영혼의 긴 독백으로 시작된다. 독일의 검은 숲 근처, 30대에 과로사한 천재 한국인 여성 건축가의 의식이 깃든 공간에 저마다의 사연으로 '끝'을 소망하는 인물들이 찾아온다.

아픈 남편을 돌보는 전직 무용수, 죽은 반려견의 고향을 찾아 떠난 소설가, 종교적인 집안에서 태어나 희생만을 배운 성직자, 스스로를 학대하는 교직원 등 각기 다른 에피소드들이 수평적으로 펼쳐진다.

'키리에'라는 제목은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의미의 '키리에 엘레이손(Kyrie Eleison)'에서 비롯됐다. 이해받고 싶고, 용서받고 싶은 마음이자 살고 싶다는 마지막 기도의 절망과 간절함을 동시에 담고 있다.

초연에 출연했던 최희진, 유은숙, 백성철, 조어진, 윤경이 이번에도 함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