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성인물 생성 허용 잰 걸음

기사등록 2026/02/11 09:46:24

"성 콘텐츠 불건전 애착 강화" 우려

자문위와 내부 비판 계속 불구

"성인 모드" 도입 반대 임원 해고

[시카고=AP/뉴시스] 챗GPT 접속 화면 모습.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인공지능 챗GPT 운영사 오픈AI가 성인 모드(adult mode) 도입에 반대하는 임원을 해고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픈AI는 지난달 초 라이언 베이어마이스터 제품 정책 담당 부사장을 남성 동료를 성차별 한다는 이유로 해고했다.

베이어마이스터는 그러나 성명에서 “내가 누구를 차별했다는 주장은 전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베이어마이스터는 오픈AI 제품 정책 팀을 이끄는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이 팀은 챗GPT 사용 규칙을 개발하고 정책을 집행하는 메커니즘 설계를 지원한다.

오픈AI는 연초 챗GPT를 이용한 성인물 생성 모드를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성인을 대상으로 성적 주제를 포함한 대화를 허용하는 이 기능은 인공지능에 불건전한 애착을 형성하는 사람들을 우려하는 연구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비판자들은 성적 콘텐츠가 인공지능을 인격체로 간주하면서 동반자로 느끼는 감정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오픈AI의 “웰빙과 인공지능” 자문위원회 위원들도 성인 모드에 반대 하며 출시 계획을 재고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어마이스터는 해고되기 전 동료들에게 자신이 성인 모드에 반대하며 그것이 사용자에게 해로운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또 오픈AI의 아동 착취 콘텐츠 차단 메커니즘이 충분하지 않으며 회사가 성인 콘텐츠를 청소년으로부터 충분히 차단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주위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성인 이용자를 성인으로 대우하려는 노력”이라며 성인 모드 도입을 옹호해왔다.

오픈AI는 주간 사용자가 8억명이 넘으며 광고를 통한 수익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오픈AI 경쟁사인 xAI는 자사 인공지능 그록에서 성적 콘텐츠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사용자를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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