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텔레그램 사용 제한 조처…"러 법률 위반해"

기사등록 2026/02/11 04:13:47 최종수정 2026/02/11 05:44:24

자국 메신저 '막스' 사용하도록 유도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러시아 정부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메신저 플랫폼인 텔레그램에 대한 속도 제한 조처를 단행했다.

10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로스콤나조르)은 성명에서 텔레그램이 러시아 법률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단계적인 제한 조처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텔레그램이 러시아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러시아 내 서버에 두도록 하는 외국 플랫폼 대상 규정도 준수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서비스가 사기 활동과 범죄, 테러에 이용되는 데도 합당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텔레그램이 러시아 법률을 준수하고 시민 보호를 보장할 때까지 제한 조처를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권 운동가들은 이런 제한 조처가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세력에 대한 광범위한 탄압 속에서 러시아 내 인터넷 사용에 대한 통제와 감시를 강화하려는 노골적인 시도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은 자국 법률을 따르지 않는 해외 인터넷 플랫폼에 대해 속도 저하 또는 전면 차단을 경고해 왔다.

AFP는 해당 조처에 대해 "자국민을 국가가 지원하는 메신저 서비스인 막스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짚었다.

러시아인 파벨 두로프가 개발한 텔레그램은 미국 메타의 왓츠앱과 더불어 러시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메신저앱이다.

하지만 러시아는 텔레그램과 왓츠앱을 포함해 구글의 유튜브 등 다른 해외 서비스를 차단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이들 서비스가 범죄에 악용된다며 통화 기능을 차단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