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연속 올림픽 진출…매 대회 포디움 오른 최초의 여성
2006 토리노부터 2026 밀라노까지 금 3·은 4·동 5 획득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한국 쇼트트랙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탈리아의 베테랑 아리안나 폰타나가 자신의 6번째 올림픽에서도 메달 수확에 성공했다.
폰타나는 10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그는 엘리사 콘포르톨라, 피에트로 시겔, 토마스 나달리니와 함께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 출전해 2분39초019를 기록, 캐나다(2분39초258)와 벨기에(2분39초353)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통산 무려 12번째 올림픽 메달(금 3개·은 4개·동 5개)이다.
폰타나는 지난 2006년 자국에서 열렸던 토리노 대회를 통해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이어 그는 2010 밴쿠버, 2014 소치,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 이어 다시 자국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까지 나서며 6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단순히 출전에 그치지 않았다. 폰타나는 이날 혼성계주 금메달을 차지하며 출전한 20년 동안 나선 6번의 동계올림픽에서 모두 포디움에 오르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2006년 15세의 나이로 여자 3000m 계주 동메달을 획득, 이탈리아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연소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폰타나는 35세가 된 이날 동계올림픽에서 6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여성 선수라는 새 역사를 썼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갖고 있던 쇼트트랙 최다 올림픽 메달 기록을 다시 한번 늘렸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폰타나는 "우리는 정말 집중하고 있다.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다. 빙판에 오르기 전 나달리니가 '여기는 우리의 집이고, 우리는 이곳을 지키러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말을 지켰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그는 "20년 전 나는 지금까지도 올림픽에서 뛰고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할 것"이라며 "아마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어떻게 아직도 올림픽에서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거냐'고 물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
폰타나는 지난 20년을 돌아보며 "(12개의 메달 중) 순위를 매기기는 정말 어렵다. 늘 각 메달들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을 받는데,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답하며 "아직 대회 첫날이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남은 경기를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올림픽을 시작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길은 없을 것이다. (오늘 메달은) 남은 일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메달 추가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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