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대규모 여론조사 통해 결정하자" 제안
경남도 "여론수렴 방식 불과, 주민투표 대신 불가"
김경수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현재 권역별 행정통합 논의가 활발한데 경남과 부산은 2028년 통합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걱정스럽다"면서 "오는 6월 통합하는 것과 2년 후 통합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고, 2년이 아니라 20년 이상 늦춰지는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통합 광역지자체에는 1년에 5조 원씩 4년간 총 2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고, 국내 10대 대기업 대표들이 지방에 2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따라서 이번 시·도간 행정통합 논의에서 우선권을 뺏기면 경남의 미래는 20년 이상 늦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통합을 위한 도민들 동의 절차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400억원이나 드는 주민투표 방식은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라는 측면에서 '대규모 여론조사'를 통한 시·도민 의사 확인과 그 결과를 시·도의회가 동의하는 방식을 제안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대규모 여론조사는 경남과 부산의 시·군·구별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2곳 이상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조사하는 방식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면서 "하지만 여론조사만으로 주민 동의 절차를 마치는 것은 법적으로 안되기 때문에 확인된 여론을 경남과 부산이 수용하면 절차는 마무리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입장문을 통해 "올해 초 정부는 6월 지방선거 전 통합 추진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최근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 발언을 통해 '인위적인 추진 지양'과 '내실 있는 논의'로 입장이 변화됨을 알 수 있다"면서 "이는 처음부터 지방선거용 이슈에 휩쓸려 130년 역사의 경남도 미래를 망칠 수 없다며 속도보다 완성도를 강조해 온 경남도의 방향이 전적으로 옳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에서 통합 시기에 따른 불이익이 없다고 밝힌 만큼, 경남도는 착실히 준비해 제대로 된 통합을 할 것"이라며 "성급한 행정통합은 향후 20년의 발전 지체를 넘어 경남의 존립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여론조사는 여론수렴의 한 방식에 불과하며 주민투표를 대신할 수 있는 절차가 아니다"면서 "설령 여론조사 결과 51%의 주민이 동의했더라도 정당성 확보를 위해 주민투표 절차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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