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측 대표단, 범부처 형태로 꾸려질 듯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외교부는 10일 핵추진 잠수함과 우라늄 농축·재처리 등 한미 안보 분야 협의를 위한 미국 대표단의 방한을 2월 말 또는 3월 초·중순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측 대표단은 범부처 형태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 측은 조현 외교부 장관 방미 계기에 가급적 2월 중을 목표로 조속한 방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조 장관의 방미 계기에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 특히 원자력, 핵추진잠수함, 조선 분야와 관련 합의사항이 신속하고 내실 있게 이행되기 위한 공감대가 있었다"라며 "2월 말 또는 3월 초중순으로 추진되고 있는 미측 방한 대표단이 오면 해당 분야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월에 미국 안보 협상팀이 한국에 오느냐"고 묻자 "그렇다. 이번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2월 각 부처를 망라한 팀이 한국에 온다는 것을 확인받았다"고 답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방한하게 될 미국 대표단은 모든 문제를 다 협의할 수 있는 관련 부처가 다 포함된 범정부 대표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측 대표단은 국가안보회의(NSC), 국무부, 에너지부, 전쟁부(국방부) 등을 중심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측 간 중요 핵심 분야에 대한 대면 협의를 조속히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라며 "미국 측에서 이번에 실질적인 토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이야기를 여러차례 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관세 갈등이 미 대표단의 방한 시기에 영향을 줄 지도 주목된다. 이 당국자는 "한미 간에 풀기 위한 노력이 미국에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며 비관세 장벽 문제도 통상당국 간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사안이 해결되면 안보 분야 협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마칠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전날 조 장관은 지난주 방미해 만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비관세 장벽 논의가 진척이 없을 경우 "한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해 무역 적자를 개선하려고 한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리어 대표는 조 장관에게 상기된 채 강력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워싱턴에서 열린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 참석 계기) 오찬 때 우연히 옆자리에 앉았고 그리어 대표가 그 부분을 이야기했다"라며 "조 장관은 비관세 장벽이 오히려 관세, 대미투자 문제의 발목을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충분히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비관세 장벽에 대한 구체적인 분야가 거론되지는 않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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