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맘다니' 나오나…LA 시장에 인도계 시의원 출사표

기사등록 2026/02/10 16:45:28 최종수정 2026/02/10 18:12:24

니티아 라만 시의원, LA 시장 출사표

맘다니와 같은 민주사회주의 조직 소속

"돌풍 어려울 수도…현 시장에 대한 배신"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니티아 라만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의원이 2024년 1월 23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노스할리우드 지역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인도계 이민자 출신인 라만 의원은 최근 LA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2026.02.10.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시장 선거에 남아시아계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9일(현지 시간)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니티아 라만(44) LA 시의원은 후보자 등록 마감 직전인 지난 7일 LA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진보 성향인 리만 의원은 그간 캐런 배스 LA 시장과 오래 협력해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 시 정부가 제대로 역할 하지 않는다며 강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

라만 의원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배스 시장을 깊이 존경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 몇 달 전부터 LA 운영 방식에 큰 변화가 없으면 우리가 의지해온 것들이 더 이상 기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진정으로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라만 의원의 출마를 두고 일각에선 조란 맘다니(34) 뉴욕시장과 비교해 '서부의 맘다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맘다니 시장은 지난해 뉴욕시장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정치 신예로, 우간다 태생 인도계 정치인이다. 라만 의원은 인도에서 태어나 6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맘다니 시장과 라만 의원 모두 민주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정치 조직 소속이다.

[뉴욕=AP/뉴시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지난달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시청 앞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무슬림 최초로 뉴욕시장이 된 맘다니는 포괄적이고 대담한 시정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0.

하지만 맘다니 시장과 달리 라만 의원이 선거판을 흔들진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팻 브라운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 공공정책연구소장은 "맘다니는 백지상태에 가까웠지만, 라만은 더 많은 실적을 갖고 있다"며 "이미 공직에 있던 인물일수록 진보 진영의 구세주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두 도시의 서로 다른 선거 문화도 넘어야 할 산이다. LA 시정 감시 활동을 해온 롭 콴은 폴리티코에 "경고 사격을 날리고 경쟁에 뛰어들며 치열한 선거를 치르는 형태는 LA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진보 진영 내부에선 라만 의원의 출마를 배스 시장에 대한 배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휴고 소토-마르티네스 LA 시의원은 성명에서 "도시 발전에서 라만의 기여를 인정하지만,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당황스럽다"며 "난 계속 배스 시장을 강력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