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난해 연간 영업익 2조4691억원 기록…전년比 205% 성장
침해 사고 대응 유심 비용 반영에도 선방…일회성 분양 수익 반영
작년 결산 주당 600원 현금 배당…총 2400원
"침해 사고 사과…주주 환원 차질 없이 이행"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KT가 지난해 소액결제 침해 사고에도 부동산 분양이익 등으로 2조5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KT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 2조4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0%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9% 늘어난 28조2442억원, 당기순이익은 340.4% 불어난 1조8368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 수익성 개선 노력과 함께 강북본부 개발에 따른 부동산 분양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익 2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4.1% 6조8450억원,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915억원이다.
이 기간 침해 사고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유심 구입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무선 서비스 매출 3.3%↑…클라우드·DC 등 중심 성장
무선 사업은 중저가 요금제 확대와 가입자 기반 성장에 따라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3.3%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무선 가입자의 81.8%다.
유선 사업 매출은 초고속인터넷과 미디어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0.5% 올라갔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저수익 사업 합리화 중에도 인공지능(AI)·IT 수요 확대 등으로 1.3% 늘었다.
KT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믿:음 K',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한국 특화 AI 언어 모델 '소타(SOTA) K', 보안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 'SPC'를 출시한 상태다. 팔란티어와의 협업으로 금융권 중심의 데이터·AI 사업 기회도 확대 중이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AI·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매출이 27.4% 불어났다.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수주를 늘리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국내에서 처음 리퀴드 쿨링(액체 냉각) 시스템을 적용한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KT에스테이트는 복합개발과 임대 사업 확대, 호텔 부문 실적 개선, 대전 연수원 개발 사업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15.9% 증가했다. 강북본부 부지 복합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도 크다.
콘텐츠 자회사는 광고시장 둔화와 일부 자회사 매각에도 kt스튜디오지니, kt나스미디어, kt밀리의서재를 중심으로 전년 수준의 매출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신규 고객 279만명을 확보, 고객수 1553만명에 이른다. 지난달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8조400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여신 잔액은 18조4000억원으로 13.0% 늘어났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상장을 준비 중이다.
◆주당 600원 현금 배당 결정…연간 20% 증가한 2400원
KT는 지난해 침해 사고를 계기로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정보보안 투자에 나선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가와 국제 보안 기준을 반영한 정기·상시 점검을 병행해 보안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전사 차원의 예방·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한편 KT는 지난해 결산 주주환원으로 주당 6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연간 주당 배당금은 2400원으로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25일이다. 배당금은 다음달 정기주주총회 승인 이후 지급된다.
아울러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일환으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예고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2500억원 규모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지난해 침해 사고로 고객과 주주, 투자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안정적인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 정책과 밸류업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신 본업과 인공지능전환(AX)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올해도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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