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 시간) 독일 매체 벨트와 영국 더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주법원은 살인·고문·감금 혐의를 받는 27세 동갑내기 부부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아내는 정신질환 범죄자를 수용하는 시설로 이송될 예정이다.
이 부부의 아들은 2024년 5월 독일과 국경 근처인 티롤주 쿠프슈타인 지역의 한 집에서 굶주림과 탈수로 사망했다.
법의학자는 3세였던 아이의 사망 당시 몸무게가 4㎏에 불과했다면서 "아이의 얼굴은 노인의 얼굴 같았고, 몸은 피부와 뼈만 남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부부 사이에 오간 메시지와 이메일, 학대 장면을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근거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아이는 나무 숟가락으로 맞았고, 케이블 타이로 손과 발이 묶이기도 했으며, 하루 22시간 동안 서랍 안에 가둬지기도 했다. 또 세면대에 묶인 채 끓는 물이나 얼음물로 샤워를 당하기도 했다. 음식도 거의 제공받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부부에 대해 "아이의 몸 안에 악마가 들어 있어 자신들에게 문제를 일으킨다는 환상 속에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부모는 아들이 고통받는 장면 일부를 촬영했고, 감시 카메라로 실시간 시청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 부부는 자신들의 범행을 자백했으며, 남편은 법정에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또 남편은 다른 자녀들이 형의 고통과 죽음을 지켜보게 만든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부에게는 딸 세 명이 더 있다.
하지만 아내는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 그 책임을 악마 탓으로 돌렸다고 한다.
부부 측 변호인은 아내가 원치 않는 임신을 포함한 여러 차례의 임신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과부하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정신의학 전문가는 이 여성에게 중대한 정신 질환이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한편 남편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과 며느리에 대해 "살인자가 아니다" "나는 아이들을 잘 키웠고, 아무 문제도 없었다"라면서 두둔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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